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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4대지수' 8개월만에 모두 급락

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첫 하락, 분당-일산은 '급락 예고'

주택관련 4개 지수가 8개월 만에 전국에서 모두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거품 파열 신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분당-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향후 집값 급락을 예상하며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 주택시장지수 일제히 급락, 8개월만에 처음

2일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6백2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마지막 주(1월 26일~2월 1일) 주택시장지수는 전주보다 4.7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서울이 3.7포인트 떨어진 72.8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6.3포인트 하락한 68.1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14.9포인트나 급락한 48.6, 수도권 전체는 4.5포인트 떨어진 70.4를 기록했다. 지방은 5.9포인트 하락한 62.5다.

가격전망지수, '분당'은 집값 급락 예고

주택시장지수를 구성하는 4개 지수도 모두 급락했다. 4개 지수가 모두 급락한 것은 8개월만에 처음이다.

우선 석달후 집값을 전망해보는 '가격전망지수'의 경우 가격전망지수는 4주째 하락해, 4.7포인트 떨어진 91을 기록했다.

서울이 1.8포인트 떨어진 91.6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7.9포인트 하락한 94.6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15.7포인트나 급락해 88.5를 기록했다. 한때 "천당 아래 분당"이란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폭등했던 분당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분당은 매수세가 거의 전멸상태"라고 <닥터아파트>는 전했다.

전 지역에서 기준치 100선이 붕괴돼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8개월만에 4대 주택지수가 모두 내림세로 반전하는 등 아파트거품 파열 징후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분당-일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김동현 기자


일산에서도 매물 폭주

현재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를 나타내는 '매수세지수' 역시 4주 연속 하락, 5.6포인트 떨어진 60.1로 조사됐다. 서울이 7.9포인트 떨어진 70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4.9포인트 하락한 57.4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11.2포인트 하락한 34.6.

매수세지수 60.1은 1.11대책 발표 시점(77.2) 대비 17.1포인트가 하락한 수치이자 지난 8.31대책 발표 직후(2005년 9월 1일, 60.8기록)에 근접한 수치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매 및 전월세 실제 거래량을 나타내는 거래량지수도 5포인트 하락한 43.3을 기록했다. 서울이 5.1포인트 하락한 39.7, 경기도는 3.7포인트 떨어진 46.3으로 조사됐으며, 신도시도 20.8포인트 폭락해 25를 기록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매물의 양을 파악하는 매물량지수도 3.4포인트 떨어진 81.6을 기록,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0.1포인트 하락한 89.9, 경기도는 8.6포인트 떨어진 74.3, 신도시는 12.1포인트나 하락한 46.2를 기록했다. 신도시의 경우 무려 43.3포인트 폭락한 일산이 전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

향후 집값 동향을 나타내는 이들 4대 지수 급락과 별도로, 실제 아파트 거래값도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주(1.26~2.1)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는 0.06% 하락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34% 하락해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의 0.21% 하락보다 하락세가 커졌다.

아파트 매매가는 구별로 △송파구(-0.38%) △강남구(-0.12%) △강동구(-0.10%) △서초구·양천구(-0.08%) △종로구(-0.04%) △은평구(-0.01%)가 하락했다.

특히 강남의 경우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로도 하락세가 번져, 잠실동 주공5단지는 가격 조정폭이 점점 커져 36평형이 1억원 하락한 14억5천만~14억9천만원이었고, 개포동 주공4단지 15평형 역시 4천만원 하락해 11억~11억7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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