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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박근혜의 '정치공세' 발언 비판

"한나라가 지금보다 더 우쪽으로 가면 어디로 가냐"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1일 인혁당 무죄 판결 및 유신판사 명단 공개를 자신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설령 정치공세라 하더라도 앞으로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이니, 자신의 마음을 국민에게 말하고 이해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왜 하필이면 자기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이런 때 이런 일이 나오느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싫으나 좋으나 피할 수 없는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과제"라며 "자기를 겨냥하는 경우라 할 지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박 전대표의 전날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인혁당 무죄 판결이 나왔을 때도 박 전대표에 대해 유족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나도 1974년 긴급조치 1, 4호 위반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서 10년 징역, 자격정지 10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1978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징역 1년 판결을 받고 수감생활을 했다"며 유신시대의 반민주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에 받은 긴급조치 1, 4호는 유신헌법을 비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긴급조치에 대해 비판하지 못 하느냐 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잡혀갔다”며 “두번째 잡혀간 긴급조치 9호는 ‘이 망할 것들 밤새 못된 일만 꾸몄다가 날이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는 것들아’라는 구약성서 미가서의 2장1절 말씀을 설교한 것이 긴급조치를 위반했다는 것으로, (박정희정권은) 너무 어처구니없게 성경구절을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정체성 논쟁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지금보다 더 우쪽으로 가면 어디로 가겠다는 이야기냐"며 "자꾸 보수 쪽으로 가서 자신을 축소하고 수구가 돼 버리는 것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당내 우파를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유석춘 당 참정치운동 본부장이 고진화 의원 탈당을 주장한 데 대해 "본인들이 맞지 않으면 나갈 것이고, 그런 논란은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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