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열린당-민노당 "박근혜 역사인식, 이 정도밖에 안되나"

박근혜의 "나에 대한 정치공세" 발언 맹성토

법원의 인혁당 무죄 판결과 과거사위의 유신판사 명단 공개를 "나에 대한 정치공세"라 주장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비난공세가 쏟아졌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대표 발언과 관련, "얼마전 인혁당 재심 무죄판결이 내려지고 긴급조치 사건 판결에 관여한 법관들의 명단이 공개된 데 대해 박 전 대표의 대응이 참 잘못됐다"며 "그게 어떻게 본인에 대한 정치적 공격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의 경선 주자중 한분이고 전 대표였던 분이 이 정도의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담이고 모욕"이라며 "자신에 대한 역사적 공격이 아니라 역사를 바르게 세워 국민을 통합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고백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가 이야기했듯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단지 정치적 후계자 관계만 아니라 천륜 관계라면 공과 과를 나눠 승계하면 안된다"며 "정치적 계승자라면 정치공세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천륜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머리 풀고 무릎 꿇어 사죄부터 해야 올바르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술김에 박정희 흉봤다고 징역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적 음모론을 내세우는 한나라당에게도 "정치적 술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이야말로 정략적이고 음모적"이라고 비판했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