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삐라 살포 계속하면 강도높은 물리적 타격"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구하면서 대화의 끈 놓지 않아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발표한 '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10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삐라 살포와 같은 엄중한 도발이 계속되는 한 그를 막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대응은 보다 강도 높은 섬멸적인 물리적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화는 이어 "조성된 사태에 대처해 전연에 배치된 아군 부대들은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를 파탄시키기 위한 기구소멸 전투에 진입했다"며 "이것은 우리의 경고가 결코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담화는 그러면서도 "지난 10월 4일 인천에서 있었던 북남 고위 당국자들의 접촉은 북남관계 개선에 좋은 분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에 따라 제2차 북남 고위급접촉도 일정에 올라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모처럼 마련돼가고 있는 개선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가는 것"이라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화는 이어 "지금은 백 마디, 천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불미스러운 과거와 결별하고 관계 개선에 발 벗고 나서겠는가, 아니면 민족을 유혹하고 기만하는 놀음으로 세월이나 허송하겠는가 하는 저들의 진속을 온 겨레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에게 전향적 대처를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도 이날 "괴뢰패당의 처사로 하여 북남관계가 파국에 빠지게 된 것은 물론 예정된 제2차 북남 고위급접촉도 물거품으로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비난하면서도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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