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배우 김여진, '눈물의 동영상'
유족들 뜻대로 세월호특별법 제정 호소
방송인 김제동씨는 14일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한달이상 농성중인 광화문 광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일은,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은, '나의 손을 어렵고 힘겨울 때 누군가가 잡아 줄 것이다' 하는 깊은 안정감을 사람에게 줄 수 있다. 저는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법 제정되어져야 하는 이유 간단합니다. 아주 간단하죠"라면서 "지금 유가족들이 느끼고 있는 마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또 왜 그런 일을 당했어야 하는지, 그 진상만 규명해 달라, 그래야 우리 아이들을 잘 보내줄 수 있다. 유가족들에게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그것이 저는 이것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빨리 가는 것이 목표인 고속도로가 아니라, 함께 걷는 것이 목표인 길 위에서 함께 손 마주잡고 기쁘게 하루하루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누구보다 열심이었고, 최근에도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찾아 위로하는 등 누구보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화배우 김여진씨도 동영상을 통해 "잊지말자고, 이런 일은 잊지말자고, 참 많이 다짐도 했었는데도, 제 아이를 키우고 제 일하고 하면서 일부러 눈 돌렸던 적도 많구요"라며 "오래 슬픈 게 싫어서 도망쳤던 거 같습니다"라며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통한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잊으면 이런 일이 다시 있을 것이라는 거죠..."라면서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여러가지 못해도 지켜보고 있구, 슬픈 게 무서워서 한발 떨어져 있어도, 그래도 이게 진상규명이 되고, 그래야 우리 마지막에 살 텐데, 다 그러고 있을 겁니다"라며 더이상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들의 동영상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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