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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항의방문' 세월호 유족 2명, 경찰진압에 실신

"朴대통령, 할 말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더니"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3일 청와대를 항의방문하려던 희생자 유가족들이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실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에 따르면, 유가족들과 '4.16농성단'은 이날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책임지라"고 촉구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그러나 유가족들과 농성단은 곧바로 경찰에게 제지당했고 도로에 앉아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세차례 해산경고 이후 물리력을 동원해 이들을 인도쪽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고 박예지 양의 어머니 엄지영씨와 고 최성호군의 아버지 최경덕씨가 실신해 강북성심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재 유가족과 농성단은 정부와 경찰을 맹성토하면서 청운동주민센터 맞은 편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유 대변인은 "오늘 유가족이 청와대로 간 이유는 이미 수차례 박 대통령이 '할 말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분명히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린 이미 수차례 면담을 요청을 했다"며 "그럼에도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공권력에 의해 차단당하고 두 분이 실신해서 병원에 실려갔다. 이것이 바로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질타했다.

유가족들은 이에 이날 오후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긴급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위

대통령님 코 앞에서 우리 가족은 공권력의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픕니다. 목에 졸린 상처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사지가 들려 내동댕이쳐진 수모보다 심장이 더 아픕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막막한 심정으로 죽었구나 생각하니 지금 그냥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대통령님이 계시는 청와대 앞입니다. 청운동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들과 함께 있습니다. 저희는 우리 아이들의 죽음을, 가족과의 이별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왔습니다. 이 모든 비극의 최종 책임자라고 말씀하신 대통령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만나주지 않으시면 여기 그냥 주저앉아서 대통령님이 우리 아픈 마음을 아시도록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딱 한번 안아주고 싶습니다. 공부하라고 잔소리 했던 시간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서, 스마트폰 좀 그만하라고 용돈도 끊어버렸던 것도 미안해서, 아직도 아이들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어쩌면 그토록 미워도 예뻐도 사랑스럽기만 했던지 그 녀석들이 또 보고 싶습니다. 다시는 자식도 못 지켜주는 못난 부모한테 태어나지 말라고 하루에도 수 십 번 빌고 빕니다.

대통령님의 가족이었으면 이렇게 되었을까, 선박 회사를 가진 사장님의 아들딸이었어도 그렇게 사라졌을까, 우리가 죄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 하나 아이들이 죽은 이유를 밝히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야 죽어서 볼 때 덜 미안하고 부끄럼 없이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철썩 같은 약속을 저버리는 대통령님, 어떻게든 대통령과 청와대만 지키려는 여당, 유족 무시하고 야합하는 야당, 죽었다는 유병언 잡고 사건 끝난 것처럼 떠드는 검찰… 급기야 경찰은 국회로 들어가려는 유가족과 오늘 청와대 앞에 앉아 있던 유가족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오전 청운동 동사무소 앞 기자회견이 끝나고 청와대를 코 앞에 두고 이대로는 못 가겠다고,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앉았습니다. 경찰은 뒤쪽에 있는 시민들부터 사지를 들어 끌어내 양쪽 인도로 내동댕이치더니 급기야 우리 가족들 사지를 들었습니다. 가족 한 분은 여기서 죽겠다고 가방 끈을 목에 감았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다 바르는 립스틱 한 번 안 바르던 모범생 예지 엄마였습니다. 그렇게 가려면 해보고 싶은 거 해 보고나 가지, 코가 낮은 예지에게 성형 수술 시켜주겠다며 모았던 적금은 이제 무엇에 써야할지 모르겠다던 예지 엄마는 여경들에게 목이 졸린 채 끌려 나왔습니다.

성호가 보고 싶어서 성호 옷과 양말을 입고, 신고 다니던 성호 아빠도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이 절규하면서 끌려 나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대통령님 바로 앞에서 이렇게 좌절하고 있습니다. 자식이 죽은 이유를 밝혀주실 분은 대통령님입니다. 제발 우리를 돌아봐 주십시오. 낮은 이들과 함께 하시는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는 내일, 우리는 대통령님의 결단을 기다립니다. 대통령님이 제발 우리 가족의 눈물을 닦아주시길 기다립니다. 경찰의 폭력이 아니라 진실 규명으로,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라고 책임져주는 대통령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공권력이 더 이상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도록 책임자를 처벌해 주십시오. 다친 몸보다 다친 마음이, 더 이상 믿고 의지할 국가가 없다는 것을 매일 하나씩 깨닫게 합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2014. 8.13.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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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5 개 있습니다.

  • 5 0
    닭가리

    모자라는 민초들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그렇게 발로 뭉개더니 꼴 좋게 되었다.

  • 9 0
    Mad Bull

    교황과 악수하느 순간 번개가 칠거다....닭년아....함 봐라....

  • 10 0
    법과원칙

    딱 보니 그건 당신들 잘못이네
    믿을걸 믿어야지..

  • 10 0
    닭년 닭치고

    레임 -닭
    닭대가리 아가리 믿으면 바보야

  • 6 0
    누구 때문일까..

    미개한 궁민들 탓이요...

  • 12 0
    국썅이아닌가

    얘이 나쁜년아
    자식잃어 아픔이 너무나도 심한 이분들을 왜 끌어앉고 울지 못하느냐
    천하의 나쁜년
    천벌을 받을거다.

  • 8 0
    몸매관리 옷닭

    강제진압으로 실신한 예지 엄마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이동하려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유가족의 사지를 들어 끌어내자 유가족이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죄없는 의무경찰들만 개고생이다/그래도 애들은 양심이있어 실신유가족을 못쳐다보고 눈돌려

  • 12 0
    골든타임7시간

    병사들로 궁궐지어 놓고
    그 안에서 지금 뭔짓을 하고 있는겨?
    전지현 트레이너 데려다 몸매 가꾸냐
    에히구 넘사스러워서 원

  • 5 0
    breadegg

    시민의 공분이 치솟을 때는,
    얼르고 달래야 하는 게 권력운용의
    초기이론이로세..
    .
    시민의 분노가 누그러 들었다 싶으면,
    당사자의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권력누수의 원인을 뭉개는 단호함이
    또, 권력 운용의 발전이론 아닌가..
    .
    이렇게 쌩을 까야, 유지하는 권력을
    ‘독재’ 비스무리라고 하는 건가?
    .
    독재의 암울한 과거.. 오버랩된다.

  • 2 0
    정신차리슈국민여러분

    아이구 ᆢ 희대의 최악질 적펴잔당 사기꾼 대마왕 암수두마리중 한마리가 써거문드러진 칠푼짜리 대갈통에 쳐달린 아가리로 찍찍찍거리는걸 아직도 믿고 있다니ᆢ

  • 16 0
    내발등을손가락을짤라

    그렇게도 인간적이고 국민의 발 아래로 나서려는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던 백성들이었다.
    그런 대통령을 욕하던 백성들은
    천하의 사기꾼 이명박을 택했고..
    그런 사기꾼의 행태를 보면서도 똑같은 집단출신인 지금의 노처녀 히스테리의 물건덩어리를 댓통년으로 뽑아준 백성들이다.
    무슨 할말이 더 필요한가???

  • 2 74
    순천욕하지마라

    요밑에 순천욕한넘아
    순천은 예산준다고 찍어준곳이아니다
    추접한넘아 추접한 소릴하지마라
    이넘아 너같은넘이 어찌 우리 순천을 알겠느냐
    순천은 인물이 이정현밖에 없었다
    알겠느냐 순천도 도움받고 잘살고 싶다 그러면 안되는건가............

  • 0 55
    야 ! 유족들

    야! 유족들 이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자 언제까지 대한민국이 당신들에게 잡혀있어야해? 그리고 좌빨충들 니들 유족들 끼고 갖고 놀으면 국민들에게 죽는다 지금 국민들 뿔난것 알고 있어? 니놈들도 여론조사한 것 있을게다 공개해 국민들이 세월호에 얼마나 피로감 느끼고 피해를 보고 있는지 그리고 아랫 땠딜하는 놈들 니들 공부안하고 이런 허접한

  • 1 56
    조까고 있네

    할 말 있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지만 경찰 깔아두지 않는다고는 말 하지 않았다

  • 18 2
    ㅇㅇ

    이런 판국인데, 재보선에서 버젓이 새누리당 찍어댄 유권자들은 뭐냐?
    자기 일 아니라고 강남 4구, 1조원 예산 폭탄 공약에 홀랑 넘어간
    서울 동작을, 전남 순천 유권자들 보면 참... 나중에 니들이 사고 당하면 얄짤 없다.

  • 19 0
    특별법

    박그내 야이년아 특별법 적당이 못넘어간다 특별법 무력화 시켜 적당이 쥐색키마냥 빠져나갈 생각 아예 말아라

  • 17 0
    발라주마

    [뉴스타파] 유신독재의 못된 습성은 어쩔 수가 없구나.

  • 25 0
    박근혜 물러나라

    애들 죽이고 그 어머니는 실신하게 만드네. 이런 정부가 왜 존재해야하나?

  • 29 34
    50대후반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줄기차게 지지한 한 사람으로써, 정말 가슴으로 꼭 한마디하겠습니다.
    문재인의원님!
    마음 따뜻한 연예인들,가수,영화인들도 저렇게 유족의 아픔에 동참하는데...오래전 유신의 암울했던 시절 김영삼씨가 민주화 요구단식으로 많은것을 얻어냈듯이 수사권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제정을 요구하며 즉각 단식에 돌입하십시요!

  • 15 0
    야당없는 대한민국

    국민이 야당인 세상
    민주주의 이미 말라죽었답니다

  • 0 15
    단식쉽죠~

    유족은 어디가고 정치모리배만 드글드글
    단식이 장난이냐

  • 27 0
    정유네

    그년은 주둥이만 벌리면 거짓말하는 년이다.
    7시간 동안 떡을 쳤으니
    아랫도리가 얼얼하고
    밤마다 그 생각만 날것이다.
    쓰러져가는 유가족을 한낮 벌레처럼 취급만 할것이다.
    그 년을 죽여야 한다.
    김재규가 역사의 의인이듯
    또다른 의인이 나와야 한다.

  • 28 0
    권력의 공포

    유족을 말려 죽일 셈이다.
    여기서 밀리면 종북공세 들어온다.
    유족들도 이석기 꼴 난다.

  • 39 0
    결단코

    박대통령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결단코

  • 47 0
    이런정권은

    문명국가가 아니다..반신반인을 숭배하는 야만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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