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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참 못났다, 야당. 이대로 침몰하는 거냐"

"야성 되찾고 의총에서 특별법 합의 부결시켜 달라"

세월호 유가족들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세월호 특별법 합의 파기를 거듭 촉구했다.

세월호참사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참 못났습니다, 야당. 야성을 잃은 야당, 이대로 침몰하는 겁니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님들, 이대로 괜찮으신 겁니까?"라고 질타하면서 "배신에 저항할 양심 야당의원 단 10명만 있어도 야당은 바뀔 것"이라며 의원들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부결되도록 해주십시오. 야성을 되찾고 부결을 결의하도록 주십시오"라면서 11일 의총에서 합의안 부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별도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선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가족들과 함께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함께 걷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부모의 마음입니까"라며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고 말해온 가족과 국민들을 버리고, 새누리당이 선장과 선원처럼 탈출하려는데, 그들부터 구조한 해경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엇이 다릅니까"라고 박 비대위원장을 집중성토했다.

이들은 "실수는 한번쯤은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마지막 진실을 기대하는 특별법 만드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라면서 "실수를 뒤집는 것이 용기입니다. 한 분이든 두 분이든 그 용기를 보여주십시오"라며 새정치 의원들의 적극적 합의 파기 노력을 촉구했다.

다음은 대국민 호소문과 기자회견문 전문.

세월호 가족들의 대국민 호소문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이완구, 박영선의 밀실야합의 결과물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합니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이 딱 그렇습니다.

참 못났습니다. 야당. 야성을 잃은 야당, 이대로 침몰하는 겁니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님들, 이대로 괜찮으신 겁니까?
배신에 저항할 양심 야당의원 단 10명만 있어도 야당은 바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부결되도록 해주십시오. 야성을 되찾고 부결을 결의하도록 주십시오. 그리고 유가족과 국민들과 함께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도록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일꾼을 잘못 뽑았으니 우리도 이대로면 안되겠습니다. 의원들에게 항의전화를 걸어주세요.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려주십시오. 새누리당도 가만두지 마십시오.

어제 저녁 많은 시민 분들이 와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7시에도 당사 앞에서 촛불을 밝혀주십시오.

<기자회견문> 가족과 국민을 우롱한 여야 합의 파기하라

우리는 언제까지 4월 16일의 세월호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날 아이들과 함께 물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숨을 쉬었습니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죽어가야 했는지는 알려줘야 하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이면 밥 챙겨주고 점심이면 분주하다가 저녁이면 슬며시 행복해하던 평범한 사람들이라 세상이 이렇게 굴러가는 줄 몰랐습니다. 진실을 숨기기는 쉽지만 밝히기는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안전하다는 막연한 생각 뒤로 숱한 위험들이 시한폭탄처럼 숨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만큼이나 어렵다면, 세상이라도 바꿔야지요. 그런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는 특별법 내용을 듣고 벌렁거리던 심장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차마 그 아이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어쩔 줄 몰랐습니다. 아이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고 애써 온 그동안의 시간을 여야 원내대표가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입니까. 새누리당이 우리를 조류에 비유하고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라 주장하고 목숨 건 가족들의 단식을 폄하할 때, 그나마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의 요구를 듣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가족들과 함께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함께 걷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부모의 마음입니까. 국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줄 알았습니다. 400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청원한 특별법을, 국회니까 무시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뒤통수를 맞은 느낌입니다. 김기춘을 비호하고 청와대를 지키려고 ‘전례가 없다’, ‘사법체계를 흔든다’며 특별법 제정을 거부했던 새누리당에 달려가야 할 우리가 왜 새정치민주연합에 와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세월호가 평형수를 덜어내고 돈이 되는 화물을 더 채운 것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의 요구를 덜어내고 무엇을 채운 것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그냥 급변침한 것입니까. 이대로 대한민국이 다 침몰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입니까.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고 말해온 가족과 국민들을 버리고, 새누리당이 선장과 선원처럼 탈출하려는데, 그들부터 구조한 해경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엇이 다릅니까.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이완구, 박영선 여야 원내대표를 생각하면, 잘 써보지도 않았던 규탄한다, 각성하라, 이런 말들이 입에서 술술 나옵니다. 그래도 부족한 느낌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뭐라도 다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밀실 합의를 파기하십시오. 새정치민주연합의 모든 국회의원에게 요구합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해주십시오. 가족과 국민은 합의한 적 없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누구를 대표해서 합의한 것입니까. 내일 열린다는 의원 총회에서 합의를 부결시켜주십시오. 그리고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재협상을 의결해주십시오. 새누리당에게도 촉구합니다. 탈출한 줄 알고 안도한다면 오산입니다. 진실을 숨기려는 시도를 멈추고 재협상에 나서십시오.

실수는 한번쯤은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마지막 진실을 기대하는 특별법 만드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실수를 뒤집는 것이 용기입니다. 한 분이든 두 분이든 그 용기를 보여주십시오. 언제나 가족들과 함께 해주셨던 국민들과 오늘 저녁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당사든 국회든 광화문이든 찾아와 가족들에게 약속해주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 8월 10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박정엽 기자

댓글이 27 개 있습니다.

  • 1 0
    가을나비

    유족들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세월호 특별법 유족들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 0 1
    111

    세월호 민간선박 침몰인데 이를 정치화하여
    -
    민간이 수사권을 요구 하는가.
    그것도 국가배상을 받은 근거를 마련하기에위해서

  • 1 0
    정신나간 새정치

    정신나간국민들이 만들어낸 정신나간 새정치연합이 있었다

  • 1 0
    정신나간것들

    난 이해가 안돼.
    유족들은 어찌하여 힘없는 야당을 공격을 하는가. ????????????????????
    이무슨 개븅신같은 잡것들이나 할소리 !!!!
    정신나간넘이네

  • 0 1
    이해불가

    난 이해가 안돼.
    유족들은 어찌하여 힘없는 야당을 공격을 하는가.
    무엇이 무서워 새눌당을 공격 못하는가?
    참으로 이해불가니라.
    ㅆㅂ 7.30 선거나 잘했다면 또 이해가 되지만,

  • 3 0
    죽어야마땅

    야당 원망마라
    그러니까 7.30선거 절했어야지 미춴놈들

  • 1 0
    골빈

    그니깐 완존 골빈 연놈들에게 바랄 뭐가 남아 있을까?
    구구절절 감동스런 저런 문구 앞에 저들의 세수대야가
    어찌 가능할까?
    처연...~

  • 0 1
    빈 박 물러나라!

    빈 머리 여자여!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놓아라, 의원직도 사퇴하라! 생떼 같은 자식을 수장당한 세월호 유가족에게 기어가서 용서를 구하라! 이게 빈 작의 필사즉생 길이다!

  • 2 0
    나만이

    힘없는 새민련 탓하지 말고
    투표 잘 못하고, 하지않는 자들아
    새누리 당사로 진격하라!

  • 0 0
    문재인나서라

    영선아줌마 끌어내고 유족들은 문씨를 대표로 추대하고 전면 협상안 백지 선언하쇼 그러면 당신들은 문씨와 좌빨당과 함께 국민으로부터 팽당할거요 유족들 죄끔만 더 힘내소 앗사 좌빨충들 이제 자중지란 일어난다 아니면 박지원 대표시켜라 그래도 안되면 이석기 대표시켜라 아니면 유족들 국회의장실 점거해라 앗사 우족들 우항청신환 먹과하쇼

  • 1 0
    봉화아리랑

    칭노들뒤에 숨어 몸보신만 하지말고
    문재인이 당대표로 전면에 나서라
    친문인 박영선도 안면몰수 한순간에 나가린데
    죽은 노무현이 살아 나온다 한들 칭노들 등쌀에 순식간 나가리다
    오직 문느님만 이 난국을 수습한다
    이미 세간에선 `번호인`-노무현, `명량`-문재인이라서
    1500만은 조족지혈이라 헌다 아암

  • 8 0
    독박

    왠 야당???
    표는 새눌에게 주면서 모든 독박은 야당이 져야하는가?

  • 4 0
    ㅇㅇ

    이명박정권..5만원권.발행이후..야합은..쭉.있었지.않나?
    비난이.비등하면.지도부만.교체하며
    다만..그래도..희망을..잡고..기대한..우리가..병진이었던거지.
    언론.자본.세력..힘을.가진..그들의.교활함을.이길 수.없어.
    다만..이번이.마지막.기회.란.것은..분명하지.딱.마지막!
    그들은..그것까지..준비해놓고.기다리겠지!
    5만원권 폐기운동합시다!

  • 11 1
    중부연합당ㅇ만들자

    왜.최대인구를.가진.중부권의.국민들이.
    반도.구석의.지방-경상도인들의.눈치를.보아야 하는가?
    <수구와경상도가.가장.두려워하는.정치구조!>
    수도권+경기+인천+충청+강원권의.
    약3천만이상.최대인구를.가진-중부연합당(경상도출신 철저히 배제)
    약520만인구의 호남당.
    약1300만인구의 경상도당.
    3개의.정치구조로.바꿔야한다.
    추후.호남당과연대추진.

  • 5 0
    헌정치국개쉐기적폐들

    헌정치 양아치쉐기들은 야당이 아니라 범죄집단 새누더기 쥐쉑들의 이중대인 프락찌간자 적폐잔당 종자들일뿐ᆢ

  • 14 0
    간판내려라

    대표적인 부르조아 박영선은 박근혜와함께 청산대상이되었다.새민련 의원3명 소환통보에 기가죽어 덜컥합의해준건지아니면 닥년한테 단단히 약점잡혀서 비굴모드로 전향한거냐?이번사건으로 새민련의 사용기한이 지났다.당장 간판내리고 강력한 진보 단일 정당을 창당해라.뱃데지 기름낀 의원 다죽어라 .

  • 16 2
    유정철리

    강골싸움닭이해찬야당을맡아라.
    지금야당은너무약해.

  • 9 1
    나 이뻐?

    철수는 민주당이 산산히 쪼개지기를 간절히 기도할 지도 모르겠네. 원래 철수가 낙엽줍기 넝마주이 출신 아니냐.ㅋ

  • 18 0
    국민

    조사대상 중 가장 핵심 대상인 청와대에게 특별검사를 임명토록 해서 진실을 파헤치게 한답니다.
    이게 말 됩니까?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 아닙니까?

  • 16 2
    야당이 동네북...

    니미... 박근혜년한테 그리 달려들으라니깐....박근혜년에겐 무서워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이....

  • 15 0
    '111'에게

    세월호참사는 국민 304 여명이 바로 눈앞에 있는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전원 사망한 참혹한 정치적 사건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 1 14
    111

    세월호를 정치화해서 이득을 취할 생각 하지 마세요

  • 9 4
    귀신은뭐하나

    난 앞으로 민주당 안티가 되어 해체시키고 인적청산에 모든 것을 걸겠다.
    수사권 기소권 없는 합의안 파기하지 않으면...
    .
    앞으로는 정의당에 올인 하겠어.

  • 12 1
    새정치 연합 해산

    야당이면서 야당답지 못한 새정치 당해체 해버려라 박영선 김한길 안철수란놈들이망쳐놓은당 박영선 이년이 새놀당에게 당바쳐 충성 했다 국민은 더이상 새정치 기대못한다 새로운 선명 야당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시민단체가 나서서 야당다운 야당 창당해 박그내일당과 싸워 이릴수 있는강력한 야당 만들어야 한다

  • 17 0
    혼탁한 사회

    이 땅에 군림하는 여야 정치인은
    민을 그들의 노예 정도로 취급하기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제 민이 가야할 길은
    민이 정할 수 밖에없다.
    현 사태는 현 세월호의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에도
    어리석은 민이
    그들 주인을 받든다고
    개 거품물고 있기에
    이 사회가 너무 혼란스럽다.

  • 19 0
    나무망치

    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이 조중동 본다는 소리 듣고..지금가찌 가졌던 기대를 버렸다..일개 필부인 나도 조중동을 안 보는데..조중동이 칭찬하면 좋아한다고 하고 조중동이 비판하면 진짜 자기들이 잘 못 하는 줄 안다고 하더만ㅋㅋㅋㅋ조중동이 어떤 넘들인지도 모르는 새퀴들이 정치를 하니 요모양요꼴이지..참 개같은 자식들,,박영선이 저 것도 마찬가지야..카악 퉤~~

  • 19 4
    박영선=간잽이

    이년이.. 도덕적으론... 빵점이더만..
    생활하는 것 보면.
    그러니.. 이런 짓거리도 서슴없이 하지..
    뭔가.. 책잡힌 것이 있나 보구만... ㅆ바년
    그렇지 않고서야... 니미럴..
    이런 년이.. 어찌 야당의 대표를 한다고..
    어여..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
    너같은 년 정도는 쌔고 쌨다... ㅆ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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