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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파죽의 연승행진 어디까지

현재 13연승 기록중. 무패우승 달성가능성에도 관심

브레이크 없는 인터밀란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은 22일(한국시간) 스타디오 쥬세페 메아차에서 벌어진 피오렌티나와의 시즌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23일 현재 17승3무(승점 54점)의 기록으로 리그 선두 독주를 계속 이어갔다.

이 날 인터밀란은 전반 5분경 피오렌티나의 간판 골게터 루카 토니(피오렌티나)에게 헤딩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19분 아드리아누(인터밀란)의 어시스트를 받은 데얀 스탄코비치(인터밀란)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인터밀란은 동점골을 성공시킨 4분 뒤 아드리아누가 피오렌티나지역에서의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스탄코비치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 날려 골로 연결시키며 전세를 뒤집었고, 뒤이어 후반 26분 최근 '태권도슈팅'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밀란)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감했다.

지난 14일 토리노FC전 승리로 12연승을 기록하며 AS로마가 보유중이던 종전 시즌 최다연승 신기록(11연승)을 경신한데 이어 또 다시 승리를 추가, 13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일주일만에 인터밀란 스스로의 세리에A 한 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우승은 기본, 무패우승이 진짜 관심사

유럽축구리그에서 중간에 무승부도 없이 한 팀이 13연승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팀의 전력도 전력이지만 일정부분 운도 따라줘야 가능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2006-2007 시즌이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인터밀란의 리그 우승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벌 유벤투스의 우승타이틀 박탈로 인해 어부지리로 우승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우승을 거의 확정짓는 분위기다.

물론 AS로마가 뒤쫓고는 있으나 현재 승점이 11점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인터밀란과 로마처럼 탑클래스에 속하는 두 팀간에 벌어진 11점의 승점차가 극복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인터밀란의 리그 우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팬들의 관심은 인터밀란의 무패우승 가능성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시니 감독의 '실리축구' 변신 대성공

인터밀란의 무패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명장'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의 실리축구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시니 감독은 기존에 선이 굵은 공격적 성향의 화려한 축구를 구사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 들어 비에라와 같은 수비성향이 강한 미드필드진과 중앙수비수 마테라치가 이끄는 철벽수비진을 바탕으로 팀의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골로도 승리할수 있는 팀을 만드는데 성공,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여름이적시즌을 통해 영입한 파트리크 비에라, 에르난 크레스포, 이브라히모 비치 등 선수들이 순간순간 제 위치에서 큰 역할을 해내며 힘을 보태고 있고,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아드리아누도 최근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만시니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세리에A 에서 무패우승의 기록은 지난 1992-1993 시즌에 AC밀란이 22승12무(승점 78)로 기록한바 있다. 당시에 세리에A는 34라운드로 진행되었으나 현재는 38라운드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인터밀란이 무패우승을 달성하면 그 기록은 AC밀란의 기록을 능가하는 기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인터밀란의 연승기록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그 연승기록이 무패우승이라는 신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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