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7일 "대부분 기관들이 요청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방어에만 급급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서 진상규명을 위해 매서운 질의를 던지기보단 변명의 기회를 주는 식으로 질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세월호 국정조사에 미온저인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 대변인은 국정조사에 출석한 기관장들에 대해서도 "이미 제출한 자료를 모르고 답변하거나 기관 답변자료를 통해 인정된 것조차 답변을 회피했다"며 "해경청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그 점은 아쉽다', '알아보고 답변하겠다'고 책임회피 답변을 주로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심재철 국조위원장에 대해서는 "모니터링단의 출입을 제한하고 활동을 폄훼했다. 모니터링단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하거나 모니터링단 보고서에 기재되지도 않은 내용을 기재됐다고 허위사실로 모니터링단을 비난했다"며 "심 위원장이 허위사실을 들어 모니터링단을 비난하고 출입통제까지 하는 이유는 가족 눈높이에 맞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심 위원장은 유족들의 불만에 대해 국정조사 모두발언에서 "유가족 대책위 모니터링단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인 것을 다시 2명으로 원위치 시킨다"며 "공정성을 지적한만큼 반성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향되지 않는 태도를 보여달라"며 모니터링 제약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