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러니 DJ당", 뜬금없는 박지원 비난
문창극 낙마 확실시되자 초조감 노출?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02년 7월 김대중 정부 말기에 김대중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국무총리에 지명했지만 국회 표결에서 부결됐다"며 "이어 장대환 매경 사장이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이 역시 부결됐다"고 과거 김대중 정부때 잇따른 총리 후보 낙마사태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문창극 후보가 낙마하더라도 초유의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깔려 있는 셈.
그는 "두 달새 연이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당시 국회는 인사청문회도 하고 또 본회의 표결도 했다. 이것이 의회민주주의고 의회의 기본적 역할"이라며 "당시에 이 모든 과정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하셨던 분이 현재 문창극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다. 박 의원은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해 잘 알 것이고, 인청 특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또 정상적으로 인청특위를 운영해 나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박 의원은 정반대 면모를 보이고 있다. 총리임명 동의안도 제출 말라, 제출해도 임명동의 특위를 안 하겠다, 이렇게 뻗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12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국회다. 야당이 여당이 됐다고, 여당이 야당이 됐다고 해서 청문회를 안하겠다고 뻗치니까 세간에서는 새정연을 두고 DJ당, '배째라당'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고 원색비난했다.
그러나 그의 비난과는 달리 박지원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이 나왔을 때도 일관되게 인사청문회 찬성 입장을 밝혀왔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문 후보를 낙마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인사청문회에 임하기로 하고 박지원 의원을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따라서 윤 의원의 비난은 인사청문회를 열더라도 문 후보 낙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에 대한 초조감 표출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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