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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집값 폭락 우려 때문에 집값 폭락할 수도"

LG경제硏 "언론의 비관적 전망, '자기실현적' 역기능 초래할 수도"

언론의 집값 폭락 우려에 대한 집중 조명이 실제 부동산 폭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 경제연구원의 신민영 연구위원은 18일 발표한 '뉴스와 주택가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언론매체들의 부동산 가격에 대한 집중조명이 부동산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에 집중되고 있다”며 “언론의 이 같은 보도가 실제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 2년 동안 주택가격상승이 우리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어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빠르게 반전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넘쳐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들이 2005년의 8.31조치로부터 지난 1.11조치에 이르는 강력한 주택가격 안정대책에 의해 주택가격이 오히려 폭락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 마이너스 부(富)의 효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동시에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신용경색이 야기된다는 내용도 덧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언론 보도와 관련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언론매체들의 집중적인 우려가 경제주체들의 예상을 비관적으로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우려가 현실로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예상이 예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주체들의 행동변화를 야기해 결과적으로 예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이른바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기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에 관한 보도가 이어질 경우 그러잖아도 종합부동산세액 증가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 원리금 상환에 적잖이 부담을 느껴온 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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