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안행부장관 "靑에 문자로 보고했을뿐"
이재오 "누구에게 보고했냐" vs 강병규 "그건 명단 봐야"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가 신고받은 것은 8시 58분이고, (저는) 당일 9시 25분에 장관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보고 받았고, 청와대에는 9시 31분에 문자로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이에 "누구에게 보고했냐"라고 추궁하자, 강 장관은 "그것은 명단을 봐야하는데, 늘 하는대로"라고 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그러자 "청와대에 보고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고 두 시간이 지나서도 안전하고 구조에 이상없다고 보고하고, 또 승선인원이 몇명인지 실종자가 몇명인지 사망자가 몇명인지도 매시간마다 다르고 이게 정부라고 할 수 있나. 이런 정부가 하는 말을 국민에게 믿으라고 할 수 있나"라고 융단폭격을 퍼붓자, 강 장관은 "초기 해난 사고 특수성이 있다"고 변명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의원은 "만약 사고가 났다고 하면 10분 이내로 행정부 수반에게 보고했으면 행정부 수반은 해경에게 구조하라고 할 것이 아니고 해군 UDT나 SSU를 투입했으면 다 구조했을 것"이라며 "이것이 이 정부가 총체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이유고,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다. 눈치정부"라고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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