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들, 비즈니스석에 5성급 호텔 투숙"
새누리 의원 6명, 올해도 선주협회 돈으로 '호화 외유'
<문화일보>가 1일 단독 입수한 ‘국회 바다와 경제 포럼 해외 시찰 일정계획표’에 따르면 박상은·김무성·이채익·김성찬·김한표·함진규 등 새누리당 의원 6명은 지난 3월 3~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와 청해부대를 위문 방문한 데 이어 두바이 시내 관광 일정 등을 소화했다.
이들 의원은 3박5일의 출장 일정에서 인천∼두바이 왕복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이동한 데 이어 현지에서 두바이와 오만을 오갈 때는 각각 현지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와 ‘오만항공’을 이용했다.
3박 중 2박은 두바이의 5성급 최고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호텔’에 투숙했다.
출장을 떠난 한 의원은 “재선 이상 의원들은 300만 원씩, 초선 의원들은 200만 원씩 부담했다”고 밝혔으나, 이 돈은 이들이 방문한 알아인의 아크부대, 오만 살랄라 항구의 청해부대에 격려금으로 지급했으며, 대부분의 출장 경비는 선주협회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직항편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으며, 이 비용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370만 원가량 된다. 이들은 두바이와 오만을 오갈 때도 현지 항공사의 비행기(플라이두바이 39편, 오만항공 617편)를 통해 이동해 교통비만 1인당 500만 원 가까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두바이에서 이틀 묵은 ‘인터콘티넨탈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호텔’은 두바이의 대표적인 최고급 호텔이다. 투명 유리로 된 수영장의 벽과 바닥 절반이 허공에 노출돼 있는 ‘허공 투명 수영장’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이들이 묵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탠더드룸’의 숙박비는 하룻밤에 80만 원가량 된다. 이들은 오만에서도 최고급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의 외유 경비는 국회의원 1인당 1천만원 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문화>에 “해외부대 격려 방문을 계획했다가 국회 바다와 경제포럼 출장과 합쳐졌으며 외유성은 아니었다”며 “우리도 선주협회가 후원한 것인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현재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선주협의를 압수수색하는 등, 해운비리 및 정경유착 의혹 등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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