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지휘본부, 해경에서 해군으로 변경됐다"
민간잠수사들 "다이빙벨 일찌감치 투입해야 했다"
황대영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아무래도 군에서 지휘하면 민간인들과의 소통이 잘 되리라 믿고요. 민간업체에서 들어와 해경과 작업을 공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돼 지휘체계가 바뀐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해경이 민간잠수사들에게 입수기회를 줬지만 10분도 안 돼 물밖으로 나오거나 입수도 안 한 채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고 비난한 데 대해선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상당히 조심스러워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도 아니고, 베테랑인 잠수사들이 왔는데 설령 그 중에는 실력이 상황에 조금 걸맞지 않은 분들도 있죠. 그러나 그 사람들도 도와줄 수 있는 것이지, 동시다발적으로 소화시킬 수는 없는데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평가한다는 것은 순수한 자원봉사 다이버들의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발언"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당국이 뒤늦게 다이빙벨 투입을 결정한 데 대해선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며 "의견이 분분했었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고 조류도 센 곳에서 실효성이 있느냐는 것에 문제제기가 많았는데, 지금으로서는 수심이 47m까지 나오기 때문에 다이빙벨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심해잠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투입할 거면 일찍하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이제야 뒤늦게 온다는 것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그동안 다이빙벨 투입을 막아온 해경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민간잠수사와 해경간 갈등에 대해선 "저희 수중환경협회 동북본부 회원 5명이 처음 투입돼서 잠수사가 잡고 들어갈 수 있는 유도선을 설치할 때 물에 띄우는 부이(부표) 작업을 제일 먼저 했다. 그날 날씨가 무척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부이를 설치하고 작업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인양업체 '언딘'이라는 회사가 들어오면서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그 사람들이 투입되면서 민간잠수사들의 투입이 제재된 것이 아닌가, 거기서부터 마찰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청해진해운 계약업체인 '언딘'과 해경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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