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안철수파 조직화 "무공천 지지", 조경태 초청

"기득권 맛본 386 의원들이 무공천 폐지 몰아가려 해"

2014-04-07 0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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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내 '친(親)안철수파'가 독자적 조직을 만들고 기초 무공천 지지를 선언하는 등, 궁지에 몰린 안철수 공동대표 지원사격에 본격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당시 안 공동대표쪽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사들은 최근 '새정치국민연대' 출범을 선언했다. 이 조직에는 안 공동대표 측이 민주당과 합치기 전 운영한 새정치아카데미 수료자 등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출범을 기념하는 첫 행사로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3층 시더스홀에서 친안철수파로 분류되는 조경태 최고위원 초청 간담회를 연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신당에서 종북친노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어온 인사다.

이들은 앞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공천폐지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계파정치와 밀실정치에 물들고 기득권 맛에 길들여진 일부 386 국회의원들이 창당정신인 새정치를 흠집 내고 무공천 폐지로 당론을 몰아가려 한다"며 무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다수 의원들을 '기득권 386 의원'들로 몰아갔다.

이들은 더 나아가 "이제 국회의원이든 신당의 지도부든 새정치의 정신 아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인적쇄신을 비롯한 당내 내부개혁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며 "새정치국민연대는 당내 인적청산을 외칠 것이며 구태정치와 싸울 것이며 정치개혁을 통한 정풍운동으로 신뢰받는 신당 건설에 앞장서겠다"며 당내 인적청산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안 공동대표의 무공천을 지지하면서도 자기세력측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로고와 색깔 등을 통일시키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하는 방식 등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계획대로 실행할 경우 새누리당으로부터 '꼼수' 역공을 당할 전망이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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