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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집정부제 개헌', 마침내 수면위 부상

국회의장 직속기구 "분권형 대통령제와 국회 양원제 도입해야"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는 2일 이원집정부제식 분권형 대통령제와 국회 양원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 중간결과를 발표,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강력한 차기대권주자가 존재하지 않는 현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 단행되면서, 각 정파가 돌려가면서 국무총리를 맡는 일본식 정치체제가 출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어 향후 논란이 뜨거울 전망이다.

자문위원장인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행정권을 분담하고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력을 도모하며 책임정치를 강화할 수 있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을 다수의견으로 채택하고 주요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헌안에 따르면 우선 현행 5년 단임제인 대통령제를 6년 단임으로 규정했다.

대통령은 통일·외교·안보 등 외치에 전념하고, 국무총리에게 행정부 수반 지위를 부여해 내치를 전담하도록 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대통령에게서 총리 및 각료 인사권을 박탈하겠다는 것. 아울러 대통령은 당선 즉시 당적을 이탈토록 했다. 당적이 없으면 내치에 간섭하지 못하고 국회에 대한 통제력도 거의 사라진다는 게 자문위측 주장이다.

국무총리는 국회(하원)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지지로 선출토록 했다. 국회에서 선출된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의장이 돼 대통령의 권한을 제외한 내치를 맡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국무총리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통일·외교·안보정책 관련 심의기구를 설치, 이 기구의 의장은 대통령이, 부의장직은 국무총리가 맡기로 했다.

또한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불신임권을 부여하고, 국무총리의 신임요구를 국회가 부결한 경우 '국무총리 제청에 따른 대통령의 국회해산권'을 인정해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회를 상·하원 양원제로 바꾸기로 했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지역 대선거구에서 선출해 지역대표성을 보장하되 100인 이하로 제한하고, 임기 4년의 하원의원은 200인 이상으로 하되 비례대표가 50%가 되도록 했다.

상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사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권과 구성방법을 규정하고, 일반 국정은 하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선출과 불신임권은 하원이 갖고, 국회해산의 대상도 하원에 국한되도록 했다.

이밖에 정기회 및 임시회 규정을 없애 연중 상시국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하고, 국정감사 및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요구권을 헌법에 규정,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통제기능을 강화했다.

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현행범뿐 아니라 법정형이 일정 형량 이상인 중죄를 범한 경우 불체포의 예외를 인정해 불체포 특권을 제한하고, 면책특권 대상에서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제외하도록 했다.

국회의원이 겸직할 수 있는 행정 각부 장관의 비율을 절반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또 국가재정과 관련, 예산법률주의와 국가채무법률주의를 채택해 예산과 기금, 국가채무를 모두 법률 형태로 국회가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철수 위원장은 "개헌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냐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재 국회 내에 150명 이상의 의원들이 분권형 대통령제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개헌 가능성을 높게 봤다.

자문위원인 이건개 전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의 존경을 받으려면 외교안보만 전담해야 한다. 검찰과 국세청을 잡아선 안 된다"며 "정쟁에서 벗어나 외교·안보·국방을 지켜야 국민에게 존경받는 국가원수를 만들 수 있다"고 분권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헌 자문위는 오는 5월 말까지 국회의장 명의의 최종 개헌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기 개헌 논의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어 개헌논의가 조기 점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권형 개헌을 원하는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가입자가 이미 154명이나 되며, 이들은 조속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6.4지방선거후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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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0 0
    안 믿어

    뭘 해도 닥그네가 있는한 믿을 수 없어,,

  • 0 0
    문둥이

    문둥이 쪽수가 많다 이건가?

  • 0 0
    ㅋㅋㅋ

    도올 왈 "현행 5년 단임제는 우리실정에 맞는 가장 휼륭한제도. 이거 고치면 안된다."

  • 1 0
    ㅋㅋㅋ

    장기집권 꿈꾸는거야? ㅋ 조까는소리 그만하고 아래꺼나 실행해.
    --
    1. 대법원장 직선제
    2. 대통령 결선투표제
    3. 선거구수 줄이고 정당지지 비례대표로 절반이상 국회의원 선출

  • 3 0
    사꾸라

    한길이와 안철수가 공동야당대표니 가능도 하것다
    사꾸라 김한길이 옛날 이철승과 너무 닮았고
    안철수도 비슷하니 새떼들 기회다 하고 개헌하려는
    것이다

  • 1 0
    쪼잔하긴

    무슨 이원집정부제냐?
    기춘이도 옆에 두었겠다.
    그냥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체육관선거 헌법을 만들지!
    배운대로 꾸데따해서!

  • 3 0
    말표구두약

    정해진 수순이다.
    다음 대통령도 박그네다.
    헌법 자체가 바뀌므로
    재출마 얼마든지 가능하다.
    내치에 책임 없으므로
    우아하게 대통령 자리 지키면서
    가끔 한복 패션쇼만 하면 된다.
    소수정당은 영원히 기회가 없고
    지역 토호 국회의원들은 일본처럼
    자식에게 지역구를 대물림한다.
    그런 정치놀음의 뒤켠에서 이 나라의
    실질적 독재 권력인 대자본가들의
    천년왕국이 완성된다.

  • 4 0
    에헤이

    말이 분권형이지 대통령 허수아비 세워놓고 지들끼리 권력잡아서 대대손손 해쳐먹겠다는거네. 이원집정부제를 빙자한 내각제이고, 이거 하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거다. 지금 내각제하면 누구한테 유리한데? 새누리 세력들이 유리한건 안봐도 비디오 아닌가?

  • 1 0
    ㅇㅇ

    기초무공천.......이슈로..........코너에..몰린..............
    .........
    .....청..신천지의.................이슈...재생산..공작일뿐..
    ....
    ....야당은.............동조하지마라..........
    ...계속....밀어!

  • 3 1
    중부연합당

    대한민국 연방제를 추진해야 한다.
    인구 많고 수구적인 영남인들이 대기업,개신교 세력과 담합하여
    이 나라 전체를 농락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서민들이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나라.
    그래서 이 나라를
    수도권+경기+충청+강원권(+제주도)의 중부 나라,
    호남의 서부 나라,
    영남의 동부 나라.
    3나라의 연방국가로 바꿔야한다.

  • 6 0
    꼼수로 망한다

    꼼수,꼼수,꼼수

  • 6 0
    약팔지마

    이것들이 국민들을 개 호구로 보네,,.,,,,
    이원집정부제? 개소리들 말어...... 어디서 약을 팔어........
    한다 하더라도 이명박근혜 콩밥 잡수시고 난 다음이야!!!!!!!!

  • 6 0
    염병하는겨

    지금5년도 너무 길고 길다 임기3년이면 모르지
    아니면 3년중임재로 하든가 아니면 치아삐라

  • 3 3
    개헌반대

    붕어 국민은 개헌을 통과시킬 것이다
    왜? 언론과 미디어가 그들을 세뇌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미국이 이걸 노릴지도 모르지 ...ㅎㅎㅎ

  • 13 1
    왠지이거

    어디서 뭔가 TV에서 제X공화국 같은데서 많이 본 패턴인데요..... 정권연장을 위한 법개정...

  • 9 1
    쥐세끼의꼼수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반반 씩 나누자는 건데
    붕당정치의 폐단과 형태를 보면 믿을 수 없다.
    이 걸 주장한 얘들이 친이계와 동교동계인데
    그래서 이재오와 박지원의 야합으로 새민련 창당
    결국 이멍박의 부활임
    개인적으론 반댈세

  • 16 1
    잔머리대가 = 국회

    대한민국 처럼 1. 지역주의가 강하고 2. 재벌과 보수언론의 힘이 사실상 정당의 싱크탱크를 압도하고 3. 여야 중진 국회의원들의 패거리정치 4.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학벌위주의 사회. 엘리트위주의 사회 에서는 내각제나 이름만 바꾼 이원집정부제 분권형 대통령제를 하면 딱 일본 자민당 50년 장기독주 꼬라지 난다.

  • 11 1
    나쁜놈의 새끼들

    야당인 새민련이나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국회의원들 자신들의 기득권. 국회의원배지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가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 사실상 내각제인 이 제도를 하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민의가 잘 반영하지 못하는 엘리트주의국가. 기업국가로 변질되고 만다..

  • 2 0
    자리를나눠주면될것을

    그냥 현제도로서도 장관을 일부장관은 야당에서 채용하면 될것을 그러면 야당복지시스템하고 여당복지관련 의원간사가 예산분배가지고치열하게 분쟁하겠지 그게 정상적인 의미의 나라예산배분에대해서 논의하는자리가 될텐데 전부 낙하산 공기업사장도 죄다 선거에서 이긴놈들이 다해쳐먹으니깐 줄서기하는거고 공기업경영이 전문성도 없어지고그러는거지

  • 14 0
    과연 제도가!

    문제인가? 현행법은 내각제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연정도 가능하다! 국정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면 많은 효과를 낼수 있다! 법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인가? 법대로만 해라 쓸데없이 국력낭비말고!

  • 3 1
    건개와 근혜

    이건개 애비가 박정희와 쿠데타 모의를 하던 이용문 장군이지. 애비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후 박정희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아들인 이건개의 뒤를 보살펴줬지. 최연소 시경국장을 시켜줬다지. 결국 이번 개헌안은 박심이라고 본다.

  • 19 0
    이런

    일본 자민당처럼 내각을 둘러싸고 계파 뜯어먹기. 국회의원 패거리 정치. 지역구 뜯어먹기. 지역구 세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네.. 시민의 열망과 괴리된 정치네. 1명의 이명박이 나쁜가 아니면 300명의 작은 이명박이 나쁜가? 시대상황이 반영이 되야할 여러가지 것들은 논외로 한채 새누리당.새민련의 여러 계파들의 이득만 반영하는 개악이다

  • 9 1
    이런

    사실상 말만 분권형 대통령제이지. 실제로는 일본식 내각제이네..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입법권과 행정권. 총리 불신임권을 쥐는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되네..

  • 2 8
    글쎄

    정치인들끼리 나누어먹기식 누더기 헌법을 만들까 걱정. 대통령제하에서의 대통령 권한 일부 축소 또는 순수 의원내각제 개헌이 바른 방향같다.

  • 21 1
    개헌반대

    국회권력을 위한 개헌이냐?
    개헌 절대 반대.......저따위개헌하면 개혁은 물건너가는거다

  • 25 0
    이렇게본다

    이기사는..'새누리는 차기 대권을 가져올만한 주자가 없다' 로 보면
    모든상황이 설명된다..결론은 '기득권 국회의원'들의 '신종 보험상품'
    이다..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 17 1
    ㅂㅈㄷ

    영구 집권개헌이냐...

  • 24 1
    놀고 있다

    6년 단임제? 전두환의 7년 단임제가 떠오른다. 새누리당 좋은 시대가 오네.
    슬롯머신 대부로부터 뇌물 먹었던 이건개가 헌법개정 자문이라...
    소가 웃는다.

  • 7 17
    9999

    대통령제 페지하고 내각제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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