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계 김을동, 비주류 김성태 맹비난
김을동, 최고위 멤버도 아니면서 무대포 발언
서청원계 김을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와 "정치쇄신을 이루려는 새누리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며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자신이 공심위원장을 맡는 등 자기 마음대로 12명의 공심위원을 선정했다"고 비주류 김성태 의원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은 공천관리위 구성에 있어 서울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어느 한사람에게도 의견을 묻지않고 독단 독선으로 공심위를 구성했다"며 "이게 어찌 민주적 시당운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당위원장이 공심위원장을 겸직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이번 공천관리심사위원회 구성 과정을 봤을때 그런 공심위가 어떻게 운영될 지는 불보듯 뻔하다. 합리적이고 균형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 당 지도부가 서울시당의 독선을 바로잡아달라"고 심사위 교체를 요구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에 "김 의원의 충정을 잘 알겠다"며 "앞으로 공천관리위가 시.도당별로 구성될 때 기준이나 여러 세칙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검토해서 중앙당의 공천관리위에서 확정된 안을 다 얘기해 드릴 것"이라고 달랬다.
김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친박연대를 이끌 때부터 노철래 의원과 함께 서 의원의 몇 되지 않는 측근 중의 한명으로 분류된다. 그는 최고위 멤버가 아니기에 발언권이나 참석권 자체가 없음에도 최고위에 참석해 김성태 의원을 질타하면서 비주류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최근 친박계가 당협위원장 선정때 노골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하고 있다며 친박 주류를 맹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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