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대시기 놓고 친박-비박 정면 대결
이재오-정몽준-김무성 "원칙대로 5월에 하라" vs 친박 "그건 안돼"
황우여 지도부의 공식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친박 지도부는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대를 개최하는 안을 잠정 확정해 둔 상태다.
서청원 의원을 차기 당권 주자로 적극 밀고있는 친박은 5월 전대시 한달여 뒤 치뤄야 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서청원 체제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박근혜 정권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판단, 8월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8월 전대 개최시 6월 지방선거는 5월에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가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친이계와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는 원칙대로 5월 전대를 하자는 입장이다. 선거를 지휘할 사령탑도 없이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논리다.
당 핵심관계자는 "친이계와 비박계에서 주장하는 원칙론의 이면에는 친박이 이번 선거를 완전히 다 책임지고, 그 책임 결과에 따라 진퇴를 결정하라는 것"이라며 "이 경우 선거에서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올 경우 친박계는 거의 몰살하다시피하게 되는데 이는 한마디로 올인을 선택하라는 것과 같아 친박계에서는 아마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기초의원 공천 폐지 공약 백지화에 대한 역풍 최소화를 위해 상향식 공천 방안을 이날 의총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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