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은 5일 "인물이 없는 건 아닌데, 이 인물들이 계속 간을 보고 있다"며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서울시장을 출마해서 '천만 수도 서울의 경쟁력과 발전을 위해서 모든 헌신을 다하겠다, 또 이런 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지금 시민들한테 '내가 서울시장 출마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로', 아직 그런 후보가 없는데, 쉽게 말해서 간을 보고 있는데 어느 서울시민들이 우리 새누리당 그런 후보 예정 분에게 아직까지 전폭적인 애정과 지지를 보낼 일은 없는 거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이번 6.4 지방자치선거를 결코 안이하게 보면 안 된다. 지난번 총선에서도 서울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서울시장도 민주당 시장이고,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도 20개의 구청장이 거의 뭐 4/5가 민주당 구청장인데, 그러다보니까 지난번 치러진 총선에서도 많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측면을 보더라도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분명히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면 야당답게 지방선거에 임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 중앙당 입장에서는 너무 안이하게 우리가 그냥 집권당이니까 너무 안이하게 안이한 자세로 선거를 준비하는 게 아닌가"라고 당 수뇌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정운영을 잘했다고 이렇게 뭐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보다는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보여주기 좋은 그런 이벤트 식의 전시행정 때문에 인기를 이어가는 그런 면이 좀 많이 있다"며 "오로지 전임시장의 주요한 사업들을 전면 재평가하고 백지화하는 데 더러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제가 대표적으로 한 예를 들어보겠다. 2조3천억을 들여 가지고 경인 아라뱃길, 경인운하를 개통시켰지 않나. 이거는 수도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그런 한강 물길과 서해안 바닷물 길을 이어가지고 관광을 비롯한 또 산업 이 전반적인 수도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박원순 시장 딱 취임하자마자 경인운하가 들어와서 배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정박하고 또 타고내릴 선박장이 없기 때문에 아예 경인운하가, 경인 아라뱃길이 무용지물이 돼버렸다"며 경제성을 상실해 용도폐기된 경인운하 사업을 적극 감싸며 박 시장을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