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朴대통령, 자기 것을 좀 버려야 한다"
"자기 지지기반-과거에 묶여선 국민 대통령 되기 힘들어"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 후원의 밤'에서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박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몇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독일이 원전을 폐기하기로 했는데 그 정책을 입안한 것이 보수와 기업가들의 정당인 기민당 소속인 메르켈 총리였다. 기민당 지지기반은 당연히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메르켈 자신도 그랬지만 후쿠시마 사태 이후 국민들 여론이 그쪽으로 움직이니 지지층을 설득했다"로 메르켈 총리의 예를 든 뒤, "지금 박 대통령이 겪는 어려움은 자꾸 기존의 자신의 지지기반, 살아온 역사에서 눈을 떼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안철수 현상이 뭐냐. 우리 스스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민주당을 포함해서 정치에 실망하고 좌절한 국민들이 '뭐 다른 것이 없나'하며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마음들이다. 그런 마음을 달래주고 힘을 모아갈 수 있는 의연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상임고문과 우원식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미경, 이종걸, 홍영표, 전재희, 이춘석, 양승조, 유대운, 이낙연, 조정식, 장병완, 신학용, 김진표, 전순옥, 김관영, 이언주 의원과 김유정, 장세환, 이기우, 전혜숙 전 의원, 이부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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