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은 10일 새누리당이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 발언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특위를 보이콧한 것에 대해 "여야 지도부는 조속한 개혁특위 정상화에 합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유가 어떻든 간에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 개혁특위는 절대 정쟁의 장소가 돼선 안되고, 어떤 정당도 개혁특위를 볼모로 삼아선 안되고 그야말로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 합의정신을 구현하는 장이 돼야 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곳이 돼야겠다"며 "새누리당 지도부, 새누리당 특위 위원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를 다시 부탁한다"고 새누리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특위에서 입법안이 만들어지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그 시한이 12월 31일"이라며 "그러니 지금 한시간, 하루가 급박한 상황이다. 이렇게 허비하고 있을 시간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특위 단독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이 특위는 단독으로 할 수 있는 특위가 아니고, 그것은 정치공세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인해서 이 나라가 1년동안 정지되어 있다. 국민들은 얼마나 속이 터지겠나. 경제도 남북관계도 그렇고 국정현안이 산적했는데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라며 "그 원인 행위는 국정원의 일탈행위로 인한 것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은 정말 복장이 터질 일이다. 그래서 국정원 개혁안의 합의와 실행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돼 있는 것이다. 이 원인을 제거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