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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캡틴' 융베리, 아스널 떠난다

고액 연봉, 부상위험에도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 등 구단들 영입의사

스웨덴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으로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특급미드필더 프레드리크 융베리(아스널)가 이번 겨울여름이적 시즌을 통해 아스널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지난주 융베리에게 향후 그와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의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년간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는 아스널의 방침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로 만 30세가 되는 융베리도 이 과정에서 아스널의 '정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 있어서는 아스널의 융베리에 대한 방출결정이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닐 수 있다.

또한 최근 융베리는 잦은 부상과 젊은 선수위주로 베스트11을 구성하는 벵거 감독의 선수기용에 따라 주로 교체선수로 출전한는 등 출전시간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그의 방출은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융베리가 지난 1998년부터 10년 가까이 아스널의 선수로 활약하며 아스널의 영광의 역사를 함께해왔고, 그가 스웨덴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이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었던 1998년이니까 융베리 개인적으로도 아스널은 자신의 축구인생의 전부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의미를 지닌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점 때문에 융베리의 입장에서는 아스널의 냉정한 결정이 다소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도 현재 융베리는 구단측의 방출방침을 전해듣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융베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EPL 내의 팀은 많다, 포츠머스, 뉴캐슬, 에버튼, 토튼햄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왓포드 등이 융베리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그의 존재감이 EPL 무대에서 결코 사그러들로 있는 과정이 아니란 반증인 셈이다. 어찌보면 융베리로서는 아스널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는 것보다는 다른 팀으로 이적해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 것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숄 캠벨이 포츠머스로 이적한 이후 팀의 리더로서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융베리도 현재 상황이 아쉬운 상황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융베리의 고액연봉과 고질적인 부상위험이 그를 영입하려하는 구단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지만 융베리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유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드리블, 돌파력, 슈팅능력 등 세계적으로도 손꼽힐만한 기량을 고루 갖추고 있고,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까지 겸비하고 있어 아직도 몇 년간은 EPL무대에서 충분히 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융베리가 아스널에서의 영욕의 역사를 뒤로 하고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축구인생을 활짝 열어젖힐지 주목된다.

올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아스널과 결별할 것으로 보이는 스웨덴 국가대표주장 출신 미드필더 프레드리크 융베리 ⓒ사진: www.freddieljungbergsite.com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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