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민주당 중진들 만나 "우리는 동지"
"개인적으로 특검 요구에 동의하지 않아"
서 의원은 이날 낮 63빌딩 중식당에서 민주당 정대철, 이부영 상임고문, 원혜영, 문희상, 유인태,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과 오찬회동을 가졌다.
그는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 "옛 가까운 민주 동지들을 만나러 온 것뿐"이라며 "과거 정무장관, 원내총무 이런 직책을 하지면서 야당 의원들과 접촉 기회가 많았고 대화도 많이 나눠서 정도 많이 들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대철 고문도 "우리는 정말 가까운 친구"라며 국회 입성을 환영했다.
서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국이 어렵다. 그래서 경직된 정국을 풀기 위한 좋은 해법이 있으면 얘기해달라는 그런 얘기들을 했다"며 "옛날엔 야당이 공격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여당이 (야당을) 공격을 더 많이 한다, 여당이 너무 야당을 공격하는 일을 덜하게 해달라는 얘기들을 하더라. 특검법도 수용을 좀 하도록 해달라"며 민주당측 요구 사항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대통령이 외교는 잘 하고 있다고 공감을 하더라"며 "며칠 전 있었던 한일 차관회의에서도 일본 재무장관에게 쐐기를 내리는 일은 잘한 일이라고 칭찬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특검 요구에 대해선 "나도 개인적으로 과거에 원내총무(원내대표)도 해보고 했지만 수사와 재판중인 사건을 특검한 일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특검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그의 중재로 정국 돌파책이 마련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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