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총장 및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인선과 관련, "헌법불복세력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정권차원의 막무가내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헌법추구세력과 헌법불복세력 사이에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팀장의 상관인 서울중앙지검의 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혐의는 무죄를 확신한다'는 사람이고, 지검장은 '야당 도와줄 일이 있냐'며 국정원 트위터 수사를 가로막은 사람이고, 검찰총장 내정자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측근이고, 법무부 장관은 전 수사팀장으로부터 외압으로 지목당한 당사자다. 그리고 법무부 장관의 상관인 대통령은 국정원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무죄 만들기를 위한 2013년식 긴급조치가 실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불법사찰로 검찰총장이 찍혀나가고 항명을 구실로 수사팀장이 찍혀 나가고, 검찰 수사팀에 대한 접수가 끝나고, 국기 문란 사건에서 무죄를 향한 진격으로 무죄 프로젝트 본격화하고 있다.그리고 모든 이들에게는 사찰의 공포가 감기처럼 퍼져가고 있다"며 "전진기어가 고장난 차가 전속력으로 후진하면서 유신사회로 회귀하고 있다. 참으로 대담하고 전무후무한 백투더 패스트"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30일 국정원 공판에서 윤석열 팀장이 명운을 건 공소장 변경이 결정된다. 공소장 변경이 받아들여지냐 아니냐 따라 무죄를 향한 진격은 속도를 달리할 것이고, 지금까지 국민 눈에 명백히 드러난 이런 일들이 모두 무죄가 된다면 다음 선거에 같은 일을 해도 별문제 없다는 결론"이라며 "국정원 공판의 힘겨운 진로, 대한민국의 가냘픈 민주주의의 앞길을 살리고, 무죄를 향한 거침없는 진격에 브레이크 걸 수 있는 힘이 법원의 손에 달려 있다"고 법원 판결에 기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