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66% "밀양주민 반대에 일리 있다"
84.9%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우려한다"
10일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8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6.1%가 건강과 재산피해를 이유로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일리 있다'고 답했다. '근거없는 반대'라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다.
'밀양과 같이 집 근처에 초고압 송전탑이 건설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응답이 53.9%로 '찬성한다'(19.1%)는 응답을 압도했다.
'밀양 송전탑 사태가 도시에서 쓰는 전기 때문에 시골 사람들이 희생되는 에너지 시스템 때문에 일어났다'는 의견에는 응답자 중 49.3%가 '공감한다'고 답해 '비공감한다'(31.2%)보다 많았다.
'밀양 송전탑 문제가 지역 이기주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7.3%가 동의하지 않았다. 동의한다는 34.7%였다.
고압 송전선로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84.9%가 '매우 우려한다','조금 우려한다'라고 답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전자파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파를 환경오염물질로 지정해 환경과 인체노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찬성 응답이 80.4%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중 63.4%가 송전선로를 지상에 건설하지 않고 땅 속으로 지중화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21.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를 통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번 조사결과는 앞서 한전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예고했다.
앞서 한전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에 59.6%가 찬성하고 22.5%가 반대했으며, 밀양 주민도 50.7%가 찬성하고 30.9%가 반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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