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 화성갑 출마하면 대선후보 반열 올라가"
"손학규 출마하면 승산 있다", 거듭 출마 촉구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성에 경기도 본토박이인 화성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리고 손 고문이 경기도지사를 했는데 '우리 경기도 사람'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호남이 좀 산다"며 손 고문의 승인을 열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손학규 개인으로 볼 때 당선이 되면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가는 것이고, 낙선하더라도 당원과 지지층에게 '민주당이 어려울 때 희생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줘서 역시 대권후보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편 그는 전국순회 장외투쟁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 대해 "NLL 이건 굉장히 큰 문제다. 지금 NLL 가지고 잘 방어해야지 지방 돌면 안된다"며 "서울광장 천막당사는 당직자들만 죽지 않나. 누가 감동하나. 의원들도 의원회관에서 자고 나니 공기 나쁘고 허리만 아프다"며 원내투쟁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선 "왜 정치를 그렇게 조그맣게 하나. 심상정, 조경태 만나서 뭐하나, 민주당을 몽땅 먹을 사람을 만나고 큰 그림을 그려야지. 현실 정치 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가 안철수를 지금 비난하지만 비난이 아니라 함께 하자는 러브콜이다. 야권이 함께 하지 않으면 죽는다. 여기서 통합진보당과 우리가 선을 그었으니 최소한 5%는 가져가 버린 것이고, 광주, 전남, 인천 같은데선 10%이상 가져간 것이다. 거기서 안철수를 떼버리면 안된다"며 "통진당 대신 안철수가 민주당으로 들어오면 좋은데 안들어온다고 하니까 연합하자는 것인데 안한다고 한다. 그럼 혼자 문국현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파문과 관련해선 "내 말이 맞지 않았나. 이게 민주당에게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목을 조여온다. 이게 지금 고도의 전술로 이어지고 있다. 야권 분열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며 "진보세력은 이미 통진당과 정의당으로 나누졌고, 중도 좌파는 민주당과 안철수 정도인데 안철수가 맥을 못추고 민주당이 너무 크니까 자꾸 친노와 반노로 가르려고 한다. 이 프레임에 우리가 갇히면 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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