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우리가 야당할 때 한 행동 까먹었나?"
"최고권력인 朴대통령이 갈등 해결해야"
전날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했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도 야당 10년 해봤잖나? 야당 탓할 거 뭐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이 갈등을 해결해야지 갈등의 계기를 자꾸 만들면 안된다"며 "정치권에서도 갈등 해결의 제일 큰 권한과 책임있는 사람이 누구냐, 대통령 아니냐"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압박했다.
그는 "제1야당이 천막을 쳐놓고 두 달을 넘게 버텼는데 당에서 알아서 하라? 지도부는 백방으로 노력하는 걸로 아는데 당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 안되잖나?"라고 반문하며 "안되면 누가 나서야 하나? 자유민주국가에서 최고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그런데 그런 조짐을 안보인다면, 나라의 기조가 이렇게 가다가 화해 상생의 기조가 아니라 대립과 갈등의 기조로 치달으면 이건 여권의 책임이 크다"며 "그래서 대통령께서 오늘 오시면 먼저 여당 대표를 만나셔서 사정을 들으시고 그리고 야당 대표를 만나서 사정을 듣고 그리고 일단 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황우여 지도부에게 돌려 "갈등 해결의 두 번째 책임은 여당 지도부에 있다"며 "대통령을 만든 당이니까 여당 지도부도 그야말로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우리가 우리 힘으로 못 푸는 건 못 푼다고 하고,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최경환 원내대표의 단독국회 소집 경고에 대해서도 "여당이 걸핏하면 단독국회를 한다고 하는데 단독국회가 뭔가?"라며 "지금 적어도 추석 밥상에 여야와 청와대가 힘을 합쳐서 국민이 모처럼 가뜩이나 살기 어렵고 체감경기도 형편없는데 정치라도 좀 시원하게 해야지, 만약 이 분위기가 추석을 넘겨서까지 계속되면 그 이후에는 훨씬 더 심각한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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