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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오늘부터 RO 6명 소환 조사

이상호, 체포때부터 7일째 단식중

'이석기·진보당 내란 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RO(Revolution Organization)' 모임과 관련, 김재연·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원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 외에 내란음모 사건 관련자 6명도 소환해 RO 조직의 실체와 회합 경위, 북한과의 연계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공안당국은 3일 RO 모임의 실체 규명 작업과 관련해 김재연 의원과 김미희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 의원을 불러 RO 조직과의 관련 여부, 비밀회합 참석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은 국회에 제출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에서 이 의원 외에도 RO 조직원 가운데 한 명이 통진당 비례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또 다른 조직원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적시했다.

비례대표는 김재연 의원, 지역구 의원은 김미희 의원인 것으로 공안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그러나 이들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아직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재연 의원과 김미희 의원은 자신들을 'RO 조직원'이라고 표현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일부 언론을 고소하는 등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들 현역 의원에 앞서 내란음모 사건 관련자 6명에 대해 소환일정을 통보하고 이들을 통해 RO 조직 결성 경위 및 목적, 5월 열린 1·2차 비밀회합 내용, 북한과의 연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우선 지난달 30일 소환조사가 예정됐다가 연기된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게 4일 오후 2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어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이 5일 오전 10시, 김홍열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6일에 각각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

박민정 진보당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은 10일 소환되며, 나머지 소환조사 대상자인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우위영 진보당 전 대변인의 소환조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이 통보된 인물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국정원으로부터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은 사람들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변호인단 측의 요구로 일부 조사대상자의 소환조사 일정이 변경됐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구속영장 및 소환조사 대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이들이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음모 피의사건 변호를 맡은 공동변호인단은 "출석 일정은 개별 변호인이 본인 일정을 감안해 국정원과 협의해 정하고 있다"며 "소환 대상자들은 진술하지 않는 등 조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 3명은 서울구치소와 국정원을 오가며 하루 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특히 이 고문은 지난달 28일 체포 당일부터 이날까지 7일째 단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변호인단은 "이 고문 등에 대한 조사는 한 명당 국정원 직원 7∼8명이 팀을 구성해 전담 조사하고 있다"며 "이 고문은 단식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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