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이자 차남 재용씨(49)의 부인인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41)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이날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박씨 명의로 지난 2003년과 2005년 미국 LA 등에 부동산을 구입한 경위를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박씨의 어머니인 윤모씨와 여동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윤씨 등은 재용씨가 LA 등에 보유한 해외부동산의 관리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부동산 구입 과정에 박상아씨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부동산 구입 자금의 출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재용씨를 시작으로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씨측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전씨측은 이에 미납추징금 1천672억원을 자진납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