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조카 "한남동 땅은 전재국 것"
검찰 조사에서 전두환 일가 은닉재산 실토
30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전두환씨 누나의 아들 이재홍 씨를 29일 다시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전두환 씨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인물로, 특히 장남 재국 씨를 도와 전 씨 일가의 은닉 부동산을 관리해온 의혹을 받아왔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문제가 된 서울 한남동 토지는 전 씨 장남 재국 씨의 지시로 1990년대 초 구매한 것이고, 자신은 명의만 빌려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한남동 토지가 전 씨 일가의 은닉 재산이라고 인정한 것.
검찰은 장남 재국 씨가 한남동 토지를 차명 매입한 점에 미뤄 토지구매 대금이 전두환 씨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씨는 자신이 소유한 조경업체는 전 씨 비자금과 무관한 것이라며 자신 명의의 회사 통장에 대한 압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S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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