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김용판의 심야수사 발표는 은폐축소 발표"
"수서서장, 압수수색 강한 의지 갖고 김용판 설득했었다"
권 전 과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 도중에 자신이 송파경찰서로 전보발령이 난 것에 대해서는 "수사팀이 12월 11일부터 당일까지 나오는 증거에 대해 모조리 검토하고 나오는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쫓아가며 실체를 파악하기 바빴는데 갑자기 떠나게 되서 마음이 아팠다"며 "구체적 설명을 들은 바 없다"고 급작스러운 인사였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인사발령문에서 1주일간 합동근무를 명했는데, 수사지휘를 하는 사람은 형사사법 전산망에 가서 서류 검토, 지휘하고 결제하는 것이 주업무"라며 "일단 인사가 난 이상 합동근무라 해도 수사 지휘, 감독, 회의를 실질적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압수수색영장 신청 방해와 관련해선 "지난 12월 12일 수사팀은 새벽부터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려고 했고,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지시했다. 서울청이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었고 이광석 서장이 설득을 했다"며 "압수수색 영장신청을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던 중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저에게 직접 전화했고 전화를 받는 현장에는 이광석 서장도 같이 올라와 있었는데 '오전에 설득을 했을 때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는데 무슨 일인지 누구에게 말을 들었는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영장을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며 "오후 3시경 전후해서 전화를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