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녀 "댓글은 종북세력에 대응한 활동"
이종명 전 3차장 "국정원 활동에 힘을 실어달라"
김씨는 이날 오후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림막 증언'을 통해 "저는 정치 개입 또는 선거 개입이라는 인식을 갖고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나 국정원 차장으로부터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야당 후보를 반대하는 댓글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종명 국정원 전 3차장 역시 "대선 개입 의혹을 받을만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과 추종세력에 의한 사이버상 이념전은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절감했다. 이들의 사이버상에서의 위험을 인식하고 국정원의 대응활동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그러나 이후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심리전단 활동이 댓글만 다는 것이냐. 직접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구체적 활동 내용은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고 답을 피했다. 이 의원이 "여기 뭐 하러 나왔냐. 얘기해 달라"고 따지자, 김씨는 "재정신청이 진행 중이기에 양해를 해 달라"고 거듭 답을 피했다.
이 의원이 이에 "여기에 당신이 올린 글이 있다. 작업을 혼자 하느냐 아니면 다른 팀원들과 함께 하느냐"고 추궁했으나 김씨는 계속해 "구체적인 상황을 말해드리기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개인자료 분석파일 등을 삭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냐는 질문에도 김씨는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며 거듭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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