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출석하겠다는 원세훈, 새누리가 막아"
"원세훈측 '출석하겠으니 살살 해달라'고 했었다"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8월 12일 아침 7시 26분에 3분간 민주당 모 의원이 원세훈측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 원세훈측 발언의 내용은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오겠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8월12일 아침 7시 26분부터 29분까지 약 3분간 있었던 상황"이라며 "그런데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가 오후에 (원세훈 전 원장의) 이동명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볼 때, 이 아침부터 몇 시간 내에 새누리당에서 원세훈측에 전갈이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4일 불출석이고, 21일은 출석할 것 같습니다' 이동명 변호사에게 온 문자 메시지"라며 지난 12일 오후 이 변호사와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또한 "이동명 변호사는 지난 7월에 '국정조사가 있기 때문에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재판 연기신청을 했다. 따라서 이것은 국정조사가 열리면 국정조사에 나와서 뭔가 재판에 유리한 발언을 하려는 의도라 보여, 이것이 다 흐름이 맞아 떨어진다"며 "원 전 원장을 지금 새누리당이 못 나오게 하고 있다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국정원 사건 관련자와 당사자들은 부끄러워할 줄 알고 뉘우쳐야 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국가권력이 선거에 개입했고 경찰은 이와 같은 사실을 허위발표를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며 "이 점을 바로잡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또 다음 선거는 또 공권력과 국가권력이 개입한 관권선거가 될 것이 너무나 뻔하다. 따라서 앞으로 선거는 하나마나"라고 청문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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