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4대강 보, 녹조에 영향 줬다"
"녹조현상, 금강.영산까지 확산될 것"
정진섭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대강 보 설치가 녹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지역에 따라 부분적으로 영향이 있다"며 최초로 보가 녹조의 주요원인임을 시인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7월 4째주에 처음으로 낙동강 하류 창녕함안보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기준치 밀리터리당 5000셀을 초과한 5016셀이 측정돼 조류경보가 내려졌고, 5째 주에는 조류경보가 창녕함안보를 비롯해 합천창녕보, 달성보, 강정고령보, 칠곡보 등 5곳으로 확산됐다.
남조류 세포수가 가장 많이 측정된 곳은 합천 창녕보로 18672셀에 달했고, 창녕 함안보도 17,416셀로 기준치의 3배를 넘어섰다. 달성보는 12888셀, 강정 고령보는 8084셀, 칠곡보는 5656셀이 측정됐고, 조류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구미 칠곡보도 4572셀로 기준치에 육박했다.
정 과장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낙동강 녹조는 더욱 확산되고, 금강, 영산강 하류도 녹조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나 식수 오염 우려에 대해선 "9개 정수장 수질검사 결과 현재까지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낙동강 물을 직접 상수원수로 취수하는 3개 보 구간에서 남조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천수, 원수, 정수 모두 독성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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