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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코스피 상승률, 세계 밑바닥 3.99%에 그쳐

코스닥은 지난해보다도 떨어져, 증시 불안정성 노정

2006년 주식시장이 작년 폐장일에 비해 3.99% 오른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년도 세계 최고의 상승률에 비해 올해는 세계 밑바닥의 상승률에 그친 수치로, 우리나라 증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스닥 작년보다 13.6% 하락

28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9.36포인트(0.66%) 오른 1434.46, 코스피지수는 13.97포인트(2.36%) 상승한 606.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11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1464.70포인트)를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작년 폐장일의 1379.37포인트에 비해서는 55.09포인트(3.99%)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폐장일 지수 기준으로 2003년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폐장일 코스피지수는 2002년 627.55→2003년 810.71→2004년 895.92→2005년 1379.37포인트로 꾸준한 상승장의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주가 상승률이 세계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한 성적이며, 올해 주가 상승률은 세계 최저치여서 증시의 불안정성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더욱 상황이 심각해 이날 큰 폭 상승하며 최근의 급락폭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작년 마지막 거래일의 701.79포인트 보다는 95.64포인트(13.6%) 급락한 수치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코스닥지수 연중 최고가는 1월17일 장중에 기록한 760.73이었다.

2006 증권시장이 폐장한 28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한해도 안개속

또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계속되는 원고(高) 및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한국수출기업들의 고전 및 경상수지 적자 반전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보유물량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내년 증시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내년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부동산거품 파열 우려,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성장률 등도 내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악재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경제외적 악재로 작용해온 북핵 문제가 극적인 북-미회담을 통해 돌파책을 찾고, 국제유가가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경우에는 상대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보유비중이 너무 높은 점을 우리 증시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하며 연기금 등의 한국대표기업들에 대한 주식 보유비중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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