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원세훈·김용판 안나오는 청문회는 사기극"
"권성동과 증인합의했는데 막판에 새누리 지도부가 틀어"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증인채택만 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문서로 보장해 강제 동행명령하고 불출석시에는 여야가 합의해 고발해야 한다"고 거듭 새누리당에 문서로 강제동행을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공공연하게 '재판 중인 원세훈, 김용판이 나오겠느냐. 안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두 사람이 나오지 말라고 하는 메시지로 매우 심각하고 중대하게 해석한다"며 "청문회장에서 돌출 폭로성 발언을 할까봐 나오지 말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국정조사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발언"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기관보고가 있고 새누리당이 불참한 날, 권성동 간사 방을 찾아갔다"며 "1차로 공통증인 18명과 원세훈, 김용판 등 증인 20명은 합의된 것이니 합의해 달라고 해서 (권 간사가) 그 자리에서 오케이하고 일요일 오후 3시에 발표하기로 합의했으나, 한 시간 후 새누리당 지도부 지침이 그것을 못하게 한다고 해서 그것이 결렬됐다"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막판 증인채택에 제동을 걸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함께 증인에서 제외시키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김현, 진선미 의원을 빼달라고 애원한 적은 없다. 김무성, 권영세가 나와라 그럼 거기 동급동수로 내보내겠다고 했지 빼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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