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묵묵부답. 정부 "빨리 답하라"
정부, 내부적으로 '데드 라인' 정한듯
이에 따라 정부는 재차 북한에 조속한 응답을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북 판문점 연락관은 이날 오전 9시 업무 개시 통화를 했으나 북한은 우리 측의 전날 회담 제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전날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사태 재발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제7차 개성공단 남북간 실무회담을 제의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전달했다. 북한은 이때도 별다른 반응 없이 전통문을 수령했다.
북한이 정부의 회담 제안에 바로 답하지 않은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거부 의사가 확실하다면 시간을 끌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북한의 반응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북한의 무반응이 일정 기간 계속될 경우 우리 정부도 추가 행동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북한에 마지막 회담을 제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으로 "북한의 태도가 변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답변 '데드 라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정 시한까지 답변이 안오면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 계획에 대해 "이미 밝힌 유니세프를 통한 대북 지원 말고는 국제기구를 통한 다른 대북 지원은 현재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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