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21.21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한 전직 국방장관 등의 성명에 대해 "오늘 국무회의에서 간접적으로 얘기하셨다"며 "표현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갈음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공개기에 사과를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대변인은 또 `표현이 아닌 내용상으로는 해명할 것이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내용에 대해서는..."이라고 말해, 내용 수정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할 말은 한 것 같은데 표현 과정에서 좀 절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리 저리 시비에 휘말린다. 여러분 보기 미안하다"고 말해 `군대 발언' 등과 관련한 거친 표현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같은 우회적 유감 표명에 대해 전직 국방장관 등은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어서, 노 대통령과 전직 국방장관들간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