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5.18 왜곡보도 종편, 재심의때 반영하겠다"
새누리 의원 "종편,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방송하기도"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종편의 5.18 왜곡 보도의 재발 방지책을 묻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오는 것(징계)을 집행하고, 나중에 재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답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ABC협회가 종편 사업자 승인과정에서 발행부수와 유가판매부수를 조작한 것으로 됐고, 일간신문 구독률이 20% 이상인 경우 종편 주식을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이것도 조작한 것으로 되서 원천적으로 종편을 지배할 수 없지 않나 의심된다"며 종편 허가 당시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이 위원장은 "조작인지 아닌지는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고, ABC 자체에서 검증을 통해 제출한 자료를 믿고 별도의 검증을 하지 않았다. 사후에 확실한 왜곡이 있었다고 하면 그 부분이 종합평가에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이에 "종편 심사 과정에서 오류와 부정이 있으면 승인취소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취소, 경고, 조건부 등의 (조치)수준은 (검증결과를) 보고나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재심의할 때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신뢰할만한 외부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과 이 위원장도 한 목소리로 종편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은 "종편이나 다른 TV들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며 "시청자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방송사가 이미 결론을 다 내놓으면 보는 사람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 것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시사성이나 유익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치지망생이 나와 신변잡기를 이야기하면서 시시콜콜하게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방송을 하는 경우가 제한적이지만 있다"며 "가급적 공정성 시비만큼은 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별 종편사의 임의적인 것 때문에 자꾸 정부와 연결하는 경향이 있으니 (방통위가) 차제에 바로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도 이에 "종합적으로 종편이 어느 정도 충족하고는 있지만 여론 다양성에 문제가 있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경쟁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가는 측면도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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