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동맹의 맹주' 차베스 사망
2년간 암투병 끝에 사망, 베네수엘라 국민 절대지지 받아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이날 국영TV방송을 통해 수도 카라카스의 군병원에 입원해 있던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정식 발표했다.
마두로 부통령은 "국민들을 보좌·보호하며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군경 배치를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14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암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새로운 감염 증세로 호흡 기능이 급격히 악화돼 결국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세계 유수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차베스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쿠바, 니카라과 등 반미좌파 동맹국들에게 석유를 싼값에 공급하면서 반미동맹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는 3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며, 대통령선거에서 반(反)차베스파가 승리할 경우 좌파 동맹국에 대한 원조가 끊기는 등 중남미에 일대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차베스는 14년 재임기간중 석유산업 국유화 등을 통한 서민복지 강화 등으로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