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제위기 확산에 초긴장
이한구 "정부, 환율 올려 수출 커버하면 물가인상 고착화"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중국의 경기둔화로 세계 경제침체가 장기화 되지 않나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얼마 전 한국 가계부채가 재정위기에 처한 남유럽 국가보다 높은 게 아니냐는 OECD의 경고도 있었다"며 가계부채에 큰 우려를 나타낸 뒤,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대처를 위해 특히 새누리당의 책임이 무겁다. 당정의 긴밀한 협의와 협조 체제를 갖춰야 하겠다"며 정부와의 적극적 협조를 지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황우여 대표 말대로 세계경제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우리에게 정말 큰 걱정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며 "마침 1분기 GDP성장률을 보니 2.8%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무역수지가 흑자가 된다고 해도 수출때문이 아닌 불황형 수입 감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심각하게 생각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그는 "수출이 잘 안되는 것을 환율을 올려 커버하려고 하다보면 국민요금 인상과 겹쳐 물가인상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만큼 정부가 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며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마침 하반기 때 희망근로사업 같은 것을 재조정해 기회를 대폭 늘려주는 노력이라고 해야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급한대로 예비비쪽으로 많이 돌려서 쓰고, 혹시 추가경정예산이 되면 본격적으로 하는 노력이 곁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추경편성 수용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우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이른바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발 금융위기를 통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칠 파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비하는 비상태세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결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정부는 선제적 대응으로 모든 위험 요소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하반기에 경제가 더 침체될 경우 연말 대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경제가 위기상황에 빠지면 정권 심판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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