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원경찰의 분노 "1천원 가지고 무슨 로비"
"청원경찰은 진급도 없다. 30년 넘게 근무했는데 100만원대"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소속의 한 청원경찰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을 가지고 회장들이 이렇게 했을 때 '너무 고맙다, 그런데 못해서 미안하다'고 해서 밀렸던 회비 낸 적도 있어요.선배님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야'라며 천원도 안내고 회의 참석 안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7대때도 했는데 왜 18대 와서 위법이고 로비라고 하는데 저희들은 황당하기도 하고요"라며 "조직적으로 했다면 저희들한테도 돈을 내라고 했겠죠. 저희들도 회비 냈겠죠"라며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또 "로비로비 하는데 로비라고 하면 대부분이 숨어서 또 아니면 남 모르게 음침하니 그렇게 하겠죠. 저는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이라며 "저희들이 로비하려고 했으면 카페를 지금까지 열어놓고 있겠으며, 또 국회의원회관에 쉬는 날 쉬지도 못하고 밤새도록 근무하고 단체로 가서 환호성 부르고, 또 국회 17대, 16대부터 계속해왔던 일이거든요. 이번에 와서 그게 로비라고 한다면 저희들은 어디가서 하소연해야 (할지)..."라고 탄식했다.
그는 청원경찰의 처우에 대해서도 "청원경찰은 진급도 없다. 처음부터 어차피 순경 최하로 법을 정해놨기 때문에 국영기업체나 회사들은 순경이상으로 주는 것은 위법이 아니기 때문에 봉급도 올라가고 하지만 국가기관은 위법을 하지 않기 위해서 최하금액만 지급하고 있다"며 30년 넘게 근무한 자신의 본봉이 월 200만원도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30년부터는 호봉도 안 올라간다며 "사람들이 살다보면 애들이 크고 대학 가면 봉급이 올라가야 될 텐데 오히려 거꾸로 떨어지는 형태가 되어버린다"고 탄식하며,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 이번 청원경찰법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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