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희망연대 지도부 "서청원 개인 생각일 뿐"
석종현 "지방선거 그대로 치를 것. 한나라와 합당 불가"
석종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그건 서청원 대표의 개인 의견일 뿐, 당론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석 의장은 "우리당은 지난 3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에 총력으로 임하며 한나라당과의 합당 불가 방침을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다"며 "아직까지 어떤 당론 변경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그때 이후로 바뀐 당론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규택 대표 또한 나와 똑같은 입장"이라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서 대표 개인 입장을 전해듣긴 했지만 지도부에서는 이 문제를 안건에 올리거나 기존 당론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 대표의 서한을 대독한 노철래 원내대표에 대해 "그것 역시 노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입장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한나라당과 합당 논의를 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지도부에서 추인도 안된 합당안을 누가 추진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어찌됐든 이번 일로 언론에 혼선을 주게 되어 우리당으로서는 대단히 죄송하게 됐다"면서도 "우리들은 예정대로 공천 과정을 거쳐 지방선거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청원 대표의 입장을 전하기 전인 23일 김세현 사무총장, 김진우 조직국장, 김동식 비서실장 등과 함께 서 대표를 면회한 뒤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석 의장이나 이규택 대표 등 당 일부 지도부는 당명 개정작업을 완료하는 등 이미 지방선거에 뛰어든만큼 이제 와서 한나라당과 합당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어, 당 진로를 놓고 '서청원파 대 반대파'로 급격히 분열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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