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서울시민들, 오세훈 말 믿었다가 봉변"
"시장이 삽 들고 나선다고 눈이 얼마나 치워지겠나"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설대책은 정말 평가가 불가능할 정도"라며 "지난 번에 2cm 정도의 눈이 왔을 때 오세훈 시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눈 치우는 일 하나는 제대로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지 않았나. 오늘 서울시민은 오세훈 시장의 말을 믿고 거리에 나왔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오 시장을 힐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한강 르네상스니 광화문 광장에 스노우보드 점프대를 설치한다고 난리를 치더니 정작 시민의 발목을 잡는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해놓고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 드나. 참으로 한심하다"고 거듭 비꼬았다.
그는 더 나아가 "사람들은 ‘오세훈 시장이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모두 스노우보드 타고 출근하면 될 것을 무얼 난리냐’고 얘기한다"며 일부 네티즌 발언을 인용한 뒤, "스노우보드 대회를 유치하더니 이제 속이 시원하신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백성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새 해 첫 출근길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며 "어제 기상청이 서울, 중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지만, 대설대비는 커녕 소설대비도 못한 서울시의 무대응으로 인해 시민들만 발을 동동 구르게 된 것"이라고 서울시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오늘 언론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삽을 들고 거리에 나선 모습이 소개되었다"며 "시장이 삽 들고 나선다고 눈이 얼마나 치워지겠나? 이미 서울 시민들이 고생은 고생대로 다 했는데 뒷북치는 ‘삽질 이벤트’"이라고 오 시장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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