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美정부, 국유화 협상중"...달러 급락
<WSJ> 보도후 헤지펀드 달러 투매, 美국가채무 급증 우려
익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빌은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의 보통주 가운데 40%의 지분을 갖기를 원하나, 씨티 경영진은 25%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를 아직 예견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유화' 제안은 씨티 측이 먼저 했으며, 정부측 협상 파트너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감독관실(OCC)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는 은행의 제안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아직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협상 당사자들은 미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450억달러 상당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주식 총액의 7.8% 상당을 우선주 형태로 매입했었다.
씨티의 국유화 협상 보도에 예상대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를 국유화할 경우 씨티의 부채가 미국 정부부채로 전이되면서 미국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서다.
헤지펀드들은 <WSJ> 보도후 달러를 투매하고 유로를 매수하면서 유로-달러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달러-엔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달러-엔은 오전에 93.64엔까지 올랐다가 급락한 92.84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로-달러는 0.0101달러 오른 1.2938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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