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집게' 마크 파버의 '불길한 공황 예언'
"7천억달러 갖곤 어림없어", 주가 '반짝 상승'후 '폭락' 예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버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CLSA 투자자포럼에서 "지금 미국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지금은 향후 수년간 진정한 의미에서의 어떤 경제성장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시기"라며 향후 실물경제 불황이 본격적으로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버는 또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이 투입되더라도 "나는 현재의 신용위기가 반년이나 1년이내에 풀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신용경색이 1년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7천억달러 구제금융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현재 1,180선에 머물고 있는 S&P 지수가 1,350선까지 14%가량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나는 그 랠리에 뛰어들고 싶지 않다"며 "그 이유는 나는 현 주가가 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뒤, 다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나는 지금의 버블이 밸류에이션 버블(자산 고평가 거품)이 아니라 어닝 버블(소득보다 부풀려진 거품)이라고 생각한다"며 "2009년에 소득은 사라질 것"이라며, 향후 실물경제가 추락하면서 제2차 주가 폭락사태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1929년 대공황때 주가가 폭락했다가 잠시 반등했으나, 그후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악화되면서 본격적 주가 폭락이 전개되며 대공황에 빠져들었던 것과 유사한 상황 전개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 과정에 중국, 인도 등 신흥성장지대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재 13,600선인 인도 센섹스지수가 10,000 아래로 폭락하고 중국경제 성장률 역시 실망스러운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파버의 전망은 향후 수년간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공황적 고통을 겪게 될 것이란 불길한 예언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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