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수정(22, 경희대)이 "발목 부상 등 아픈 데가 많았다. 무릎, 골반 등 온몸이 아팠다, 정말 힘들었다"며 "지금 금메달을 따고 보니 금메달을 따기 위해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라고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임수정은 21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터키의 복병 타니글루를 물리치고 금메달 획득을 따낸 후 국내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노력한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그동안의 고생을 밝히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임수정은 "결승이라 생각하지 않고 예선전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외국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 그러나 나도 기량을 보완했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꼭 스타트를 금메달로 끊고 싶었다"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나 아테네 올림픽까지 선배들이 금메달을 땄는데 선배들의 금메달 전통을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