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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문대성, 첫 IOC 선수위원 당선

총 후보 29명 가운데 1위로, 일반 IOC위원과 동등한 신분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동아대 교수)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 선수 출신 가운데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문대성은 21일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총 후보자 29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임기 8년의 IOC 선수위원으로 최종 선출됐다.

아시아 지역 출신 선수로서 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것은 문대성이 최초다. 한국은 과거 쇼트트랙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전이경과 한국 동계스포츠 썰매종목의 선구자 강광배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패한바 있다.

문대성이 당선된 IOC 선수분과위원 선출직 선수위원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돼 하계종목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모든 권한은 일반 IOC위원과 같다.

따라서 문대성은 해외여행을 할 때 입국비자가 필요 없으며 공항에서 귀빈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문대성이 투숙하는 호텔은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고, 그가 IOC 총회에 참석할 때는 중형 승용차와 통역. 안내요원을 별도로 제공받는다. 그가 타는 승용차에는 IOC기를 달아 IOC 위원으로서의 신분을 보장해 준다.

문대성의 IOC 선수위원 선출로 한국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고, 한국의 국제스포츠 외교 발언권이 강화됐다. 특히 최근 IOC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제외설과 관련, 문대성 위원이 태권도의 항구적인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80kg급 결승전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홈팀 그리스 선수에게 전광석화 같은 뒤돌려차기를 작렬시켜 통쾌한 KO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대성은 올림픽 이후 은퇴, 후진 양성에 매진해왔다.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태권도 80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걸고 시상식에 올라있는 문대성 ⓒ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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