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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반란', 박태환 사상 첫 수영 '금'

해켓과 초반부터 맹렬한 선수 경쟁, 맹렬 파워로 선두 고수

역시 '무서운 10대'였다. 박태환(19.단국대)이 10일 기라성같은 세계의 강적들을 물리치고 한국 수영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10일 오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로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승리에는 라이벌인 그랜트 해켓(호주)의 기여(?)가 컸다. 박태환의 레인은 3번. 해켓은 전날 예선 부진으로 2번에 배정됐다. 최상의 레인 배정이었다.

예상대로 해켓은 박태환을 의식, 초반부터 맹렬한 스타트로 1위로 치고 나섰다. 박태환은 그러나 밀리지 않았다. 박태환은 해켓에게 밀리지 않으며 간발의 차로 2위를 고수했고, 마침내 150m 지점부터는 해켓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박태환은 이때부터 한번도 선수를 내주지 않고 맹렬한 파워로 선두를 고수했고 마침내 2위 중국의 장린을 상당한 차이로 제치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금메달을 딴 뒤 무서운 10대답게 '그럴 줄 알았다'는듯 자신감 넘치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관중석에서 박태환의 경기를 지켜보던 박태환 어머니 등은 태극기를 흔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예선에서 3분43초35로 한국기록을 세우며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했던 박태환은 1.49초를 더 줄이며 한국 신기록을 하루 만에 더 단축했다. 장린에게 빼앗겼던 아시아신기록도 다시 찾아왔다.

박태환은 승리는 단지 한국의 영광일뿐 아니라, 아시아 수영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쾌거였다. 아시아 선수가 자유형에서 금메달은 따낸 것은 72년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자유형은 배영과 평영, 접영까지 통틀어 수영의 4가지 영법 가운데 가장 빠르게 헤엄치는 방법이다. 기술보다는 체격이나 힘이 경기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서양인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종목. 실제로 동양인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딱 세 차례 뿐이며 모두 1930년대 일본인에 의해서였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자유형 1,500m의 기타무라 구스오와 자유형 100m의 미야자키 야스지는 동양인으로서 자유형 최단거리와 최장거리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1936년 베를린 대회 때도 데라다 노보루가 자유형 1,500m 타이틀을 거머쥐며 일본의 이 종목 2연패를 일궈냈다. 그로부터 72년동안 서양인의 독무대였던 자유형에서 마침내 박태환이 '서양인의 독점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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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34 15
    쌍라이트

    이것이 경쟁력이다!
    맹바가 땅파고 부동산투기 조장하고 사교육시장 팽창시키는거시 국가경쟁력 아니고 바로 이것이 경쟁력이다!

  • 18 31
    임현택

    정말 훌륭합니다..피나는 노력이 거듭된 것이 보입니다.
    세계 1위 우리의 꿈을 이뤄 줬습니다~
    감사합니다~

  • 21 40
    소라

    박태환 선수 킹왕짱!!!
    박태환 오빠 완전 짱 이예여~~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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