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KT)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9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4점(만점 600점)을 쏜 뒤 결선에서 100.5점을 쏴 합계 684.5점을 기록, 중국 팡웨이(688.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주종목이 아니다. 그가 이처럼 주종목이 아닌 데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함으로써 오는 12일 주종목인 50m 권총 금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진종오는 본선 4번째 시리즈까지 393점으로 팡웨이를 2점 앞서다 다섯번째 시리즈(10발)에서 페이스를 잃어 94점으로 무너져 아쉽게 2위에 그쳐야 했다.

북한의 김종수는 683.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 역시 첫 메달을 선사했다. 진종오와 김정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 이어 또 한번 은, 동메달 리스트로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섰다.

한편 국내경기에서 진종오보다 앞선 성적을 올렸던 이대명(한체대)은 본선 580점에 그치며 16위에 자리해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